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 마르쿠스 가브리엘 / 김희상 역 ▪ Books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죠.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니. 실제로 읽어보기 전까지는 제목이 뭘 의미하는지 정확히 맞추기가 불가능합니다. 저는 읽기 전에 세계가 실체가 없는 가상공간이라는 설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생각도...

본격적인 철학 서적입니다. 고전 철학을 주워섬기지는 않더라도 상당히 폭 넓은 철학 영역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인식론과 전재론에 관한 이야기인데, 제목에서 말하는 '세계'란, 하나의 개념으로 통합된 존재로서의 인식 영역을 이야기합니다. 하나의 법칙아래 모든 것이 연결되어있는 가장 큰 덩어리 말이죠.

일원론, 이원론, 다원론의 개념에서 '세계'란 일원론적 존재인데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쉽게 말해 물리적 실체를 갖는 존재와 상상속의 존재가 같은 '세계'에 속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굵은 줄기는 이러한데, 읽다보면 과학적 신무신론자들을 신랄하게 까대는 대목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애초에 저작의 목적 자체가 과학적 일원론자들인 신무신론자들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는가 의심이 들 정도로 말이죠.

종교에 대한 태도를 보면 딱히 종교인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입장인 듯 한데, 아무튼 물질 세계만을 인정하는 것이 똑똑한 사고방식이라고 주장하는 신무신론자들의 모습이 철학자로서 고까왔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ㅋ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