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조용히 은퇴하셨나보다. 싶은 타이밍에 새 앨범을 들고 나타나신 원조 락커들 되시겠습니다. 황금기라 불리웠던 시절로부터 Jon Lord는 세상을 뜨셨고, Richie Blackmore는 이젠 Deep Purple이라는 이름과는 너무 멀리 떨어져버렸죠. Steve Morse와 Don Airey가 더이상 대타가 아닌 Deep Purple이 되어버렸습니다.
영감님들의 락 치고는, 정도가 아니라 어디 내놓아도 손색 없는, 오히려 50년 가까이 해 온 락이기 때문에 더욱 짙고 강력한 Purple색 락음악이 넘실거립니다. Don이나 Steve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보이는 진지빠는 음악부터 원조 Purple 식의 경쾌한 락앤롤까지 앨범 전체에 주거니 받거니 하며 너무 가볍지도 힘에겹게 무겁지도 않게 넘실거리고, 그것이 너무나 기분 좋은 앨범입니다.
제일 어린(?) Steve Morse가 1954년생이고 나머지 멤버들은 이제 70보다 한 해 많거나 모자르거나 그렇습니다. 이 앨범을 발매하고 진행중인 투어 명이 'The Long Goodbey Tour'인 것을 보면 이제 진짜 작별을 고하려는 것일까 싶습니다.
All I Got I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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