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 - 닐 게이먼 / 박선령 역 ▪ Books


오딘, 라그나로크 등의 이름/단어는 전부터 들어보았고, 토르, 로키, 헤임달, 아스가르드 등의 이름은 MCU 영화를 통해, 그리고 북유럽 신화를 모티브로 한 게임 설정들에서 요르문간드, 요툰헤임 등을 파편적으로 접했을 뿐, 북유럽 신화의 구체적인 스토리는 단 한자락도 접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페북에서 책 소개를 접하고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자 닐 게이먼도 어린시절 마블 코믹스를 통해 토르와 로키를 접하고 북유럽 신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신화집을 구해 읽었는데, 어쩌면 당연하게도 마블의 설정과는 거리가 있어 조금 더 찾아보게 되었고 이렇게 책까지 쓰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구전되어 오다가 기독교가 지배하던 중세시대에 거의 다 유실되었고 극히 일부분 문서화 된 것들만이 단편적으로 전해지고 있어 닐 게이먼이 이처럼 읽기 쉽게 가공해 책으로 엮어낸 것은 저같은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도움이 되네요.

근육 멍청이 토르, 밑도끝도 없는 교활함의 로키 등의 캐릭터성 면에서 마블과 신화 원전이 공유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교과서적 권선징악에서 크게 벗어나는 수준으로 신들과 거인들이 서로 속고 속이고 죽고 죽이는 북유럽 신화의 기본적인 분위기는 그닥 유쾌한 느낌은 아닙니다. 마지막 부분 라그나로크의 장은 상당히 쇼킹한 신화 시대의 종말을 보여주는데, 다른 신화들도 이런 식의 마무리가 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내용을 어렵지 않게 잘 정리해 놓은 책이라, 북유럽 신화의 얼개를 가볍게 읽고싶은 사람에게는 추천, 뭔가 진지한 읽을거리를 찾는 사람에게는 비추합니다.







덧글

  • CelloFan 2017/07/20 15:33 # 답글

    세린이는 잼있게 읽더만요 ^^ 한 3번은 읽은듯.
  • bonjo 2017/07/20 15:42 #

    응 너무 어리면 또 어려워할 것 같기도 하고, 세린이 정도 연령대가 읽으면 아주 재미나게 읽을 것 같아.
  • CelloFan 2017/07/20 15:48 #

    김세린양, 신화 덕후에요. 그리스/로마 신화는 도대체 몇번을 본건지 모르겠는데... 뭐든 물어보면 바로 답이 나와요. 남자 아이들이 공룡이름 줄줄 외우는 것하고 비슷한.
  • bonjo 2017/07/21 00:04 #

    오오 신화 덕후라니!!! 뭔가 멋지군!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