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과 고대 근동 우주론 - 존 H. 월튼 / 강성열 역 ▪ Books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고대 근동의 문서들에 나타난 우주론을 모아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고, 그것들과 성경의 창세기 1장에 나타난 우주론을 비교하는 책입니다. 원제는 [Genesis 1 As Ancient Cosmology] 입니다. 좀 더 객관적인 뉘앙스로군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전반부는 고대 근동- 이집트, 수메르, 아카드-의 문서들을 분석해 각 문화에 스며들어있던 인지환경들을 분석하고 각 문헌들에서 우주에 관해, 신들에 관해, 인간에 관해, 그들의 관계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어떤 부분을 공유하고 어떤 부분을 다르게 이야기하는지 정리합니다.

우선 첫번째로 놀란 것은 그 오래된 시대의 문서들이 남아있다는 것과 그 내용면에서도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성경의 의외로 독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흔히 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칠 때에는 주변 종교들에 비해 매우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기독교를 공격하는 측에서는 고대문서들을 들어 성경은 그것들의 편집-복재품에 불과하다고 하기도 하는데, 그 내용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절반 조금 넘어간 지점부터는 창세기 1장을 중심으로 성경에 나타난 우주과, 신관, 인간관과 고대 근동의 그것들과 비교를 하기 시작합니다. 저자의 표현을 빌자면 '공유'하고있는 인지환경들을 확인하고, 그 속에서 성경만의 독특함을 짚어나가는 형식입니다. 확실히 성경만의 독특함이 있고, 그것이 기독교 신앙의 아주 중요한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왔습니다.

책의 형식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였다고 보기 힘든 논문 형식이고, 추상적 개념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문서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어 읽다보면 지루해지기 쉽습니다. 학자가 아닌 일반 독자라면 미시적인 부분을 대충 훑으며 굵은 줄기만 확인하며 넘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칠 때에도 이러한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접근성이 좋아져 교회 안에서나 통할 수준의 눈가리는 식의 교육은 금방 들통나버리고 배신감을 느낄 수 있겠다 싶습니다.

새물결플러스라는 기독교 출판사에서 나온 책인데 저런걸 누가 읽을까 싶으면서도 내용이 참 좋은 책들을 많이 내주는 고마운 출판사입니다. 그러다보니 경영이 쉽지 않은 모양인데, 잘 버티며 좋은 책들 많이 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덧글

  • --- 2017/07/02 17:49 # 삭제 답글

    좋은 책 소개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bonjo 2017/07/05 01:41 #

    즐거운 독서 되시길 바랍니다. ^^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