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jiyoon9 - 박지윤 / 2017 ▪ CDs


박지윤의 아홉번째 앨범입니다. 7집부터인가요. 기존의 박진영 음악에서 탈피해 어쿠스틱 분위기의 자기 음악을 선보이기 시작했지요. 지난번 앨범 [나무가 되는 꿈]에 이어 자작곡들로 앨범을 가득 채웠습니다. 두 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신이 작사 작곡을 한 음악들입니다.

앨범이 양장 서적 형식으로 되어있고 표지에는 아예 'music & photograph'라고 표기를 하고, 속지들은 아예 사진집 형태로 편집이 되어있습니다. 아주 자기 하고싶은 것 다 하는 분위기네요. 마음에 쏙 듭니다.

곡들은 지난번 앨범들과 흡사해 잔잔한 분위기들입니다. 악기 편성은 피아노를 중심으로 기타, 베이스 드럼 등 기본 밴드 악기와 스트링과 브라스가 간간히 제한적으로 올라오는데, 아주 듣기 편하고 좋습니다. 몇몇 부분에 전자드럼이 삽입되어 있는데, 쌩뚱맞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드네요.

감상자 입장에서 조금 욕심을 내자면, 기왕에 상업성을 포기한 앨범이라면 앨범 전체의 악기 편성을 제한적으로 통일시키고 편곡도 한 사람이 한방향으로 몰아버렸다면 좀 더 앨범으로서의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앨범 아주 좋습니다. 근래 가요 앨범중 만족감이 가장 높습니다.



겨울이 온다
피아노-트럼펫의 미니멀한 편곡이 기가막힙니다.
삽입된 사진 영상 모두 박지윤의 작품.






덧글

  • CelloFan 2017/06/09 22:46 # 답글

    목마른 가요계에, 그래도 요만한 음반이 나와줘서 고맙네요. 잘 듣고 있어욤.
  • bonjo 2017/06/10 22:27 #

    상업성을 보유하고 있던 미녀 가수가 언더그라운드 쪽으로 방향을 잡고 드라이브한다는 거,
    개인적 성공도 그렇고 가요계에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하는 바람도.
  • panda 2017/10/10 17:09 # 삭제 답글

    스트링 편곡이 사실상 조윤성님이 거의 다 했죠. 모든곡을 스트링 연주로 넣기를 원치 않았기에 한사람이 다 편곡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O나 사랑하고 있어 같은곡들)
    이번 콘서트에서도 조윤성님이 오케스트라 편곡과 피아노 연주를 담당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잘하긴 하지만 지금의 음악을 이소라처럼 좀더 대중에게 각인하는게 필요할거 같아보입니다. 현재 1인 기획사이지만 대중들에게 음악성을 좀더 인정받아서 뮤직팜과같은 소속사에 들어가서 김동률, 토마스쿡과 같은분들과도 같이 작업할수 있을만큼 올라오기를 개인적으로 바랍니다.
  • bonjo 2017/10/11 00:36 #

    조윤성 씨가 참여한 곡들이 대체적으로 제 귀에 좋더라구요.
    콘서트에서는 분위기가 통일감있게 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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