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당신께 실망했습니다 - 필립 얀시 / 김성녀 역 ▪ Books


제목이 일단 강렬합니다. 세월호 관련하여 비슷한 책들을 몇권인가 본 탓에 흥미는 조금 떨어졌습니다만 2인칭의 강렬한 제목에 뭔가 모르께 홀려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예상외로 신정론에 관한 책은 아니로군요. 물론 신정론에 맞닿아있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제목에서 다루는 '실망'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영역에 관련됩니다. 그렇다고 책이 개인 신앙에 관한 책은 또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신에게 실망하는 것에서 시작해 기독교적 신관의 점검으로 확장해 갑니다.

저자가 어느 신학생이 쓴 욥기에 관한 책을 읽고 조언을 해주고, 추천사를 써주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 책의 저자는 책이 출판될 무렵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신앙을 잃게 되고 필립 얀시가 그 신학생 대신 '인간을 실망시키는 신'에 대해 선경 전체를 통해, 그리고 다시 욥기에 집중해 고찰을 해 나갑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 의해 무수히 반복되는 질문을 정리해주는데, 1.신은 불공평한가, 2.신은 침묵하는가, 3.신은 숨어있는가, 이 세 가지 입니다.

이 세 가지 질문에 관해 답을 찾아가며 결국 책은 신은 세상과 어떤 식으로 관련되고, 어떤 식으로 개입하고,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낼 것인지 성경을 통해 발견해 가는 세계관/신관에 관한 책입니다. 도입부분에서는 개인 신앙에 관한 책인가 싶어 조금 실망했습니다만, 뒤로 갈수록 총체적이고 본질적인 질문들에 접근해 가 아주 만족스러운 독서를 했습니다.

페북에서 소개받은 책인 것 같은데, 누구한테 소개받은 것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네요. 신간은 아니고 예전에 출판되었던 책이라고 해서 찾아보니, 라이센스가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는데, 두 개의 출판사에서 따로 내고 있군요. 좋은씨앗 출판사가 2000년, IVP가 2013년 초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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