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돌아오는 월간 윤종신의 연말 합본 [행보]가 벌써 7년째입니다. 사실 반가우면서도 조금 하다 말줄 알았는데 실로 대단한 성실함입니다.
매월 발표되는 곡들로는 눈치채지 못하지만 일년치를 모아놓고 음악 풍이 조금씩 바뀌는 경향을 지켜보는 것도 [행보]를 지켜보는 재미 중 하나인데, 이번 음반은 젊은 아이돌 아티스트, 혹은 힙합 쪽과의 콜라보가 유난히 비중이 많게 느껴집니다.
이번 [행보2016]에서 기대했던 노래는 10, 11월 발표작이었던 민서의 곡들이었습니다. 민서는 수퍼스타K에서의 윤종신과의 인연으로 미스틱89와 계약을 맺은 가수이지요. 한 아티스트에게 두 곡을 준 경우도 드물지만 그것도 연달아 두 달에 걸쳐 자리를 마련해 줬다는 것은 윤종신의 민서 사랑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가창력이 아주 뛰어난 것도 아니고 엄청난 개성을 갖춘 것은 아닌데 음색의 뉘앙스가 묘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매력/흡인력이 대단합니다. 윤종신이 준 두 곡이 민서의 음색과 너무 잘 어울리는데 부디 이런 분위기로 정규 앨범 하나 잘 뽑아주기를 바랍니다.
얼마전부터는 월간으로 발매한 싱글 모음집 외에 특별 음반을 한께 패키지로 묶어내고 있는데, 올해는 작년에 이어 '작사가 윤종신' 투어의 라이브 음반을 수록했습니다.
널 사랑한 너 by 민서
덧글
CelloFan 2017/05/16 10:53 # 답글
bonjo 2017/05/16 2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