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 탁재형 ▪ Books


여행 이야기라고는 눈치채기 어려운 제목의 책입니다만, 확실히 여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딱히 기행문이라고 하기에는 글의 종류들이 막 섞여있는 편입니다. 기행문도 있고 취재기도 있고 등등.

저자 탁재형은 방송 프로듀서라고 하는데, 어떤 프로그램의 프로듀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자기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특정 프로그램이 있는 것은 아니고 프리렌서로 활동하고 있는 듯 합니다. 검색을 해보면 EBS의 [세계테마여행]이 저자의 이름과 묶여 나옵니다.

책에 나오는 여행들은 방송 제작을 위한 출장인 것도 있고, 출장이 여행이 된 경우도 있고 출장은 여행이 되기 힘든 이야기들도 소개됩니다. 어느것이 되었든 책에는 재미있게 담겨져 있습니다. 아주 유머러스한 글부터 아련함에 읽는 이의 몸뚱이까지 추욱 늘어져버리는 글까지, 냉탕 온탕을 오가는 수준의 감정라인은, 책에 소개된 다양한 여행지만큼이나 다이나믹합니다.

여행 프로그램이라는 특성상, 흔히들 가는 유명 관광지부터 보통은 가보기 힘든 오지 여행기도 많습니다. 거머리에게 뜯기며 가는 열대 우림이라든지, 어리에 끈 하나 맨 것이 정장인 오지의 부족 이야기라든지,

워낙 여행-여행기를 좋아하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꼼짝 못하고 있는 마당에, 여행 욕구로 엉덩이가 들썩이는 아주 재미난 독서를 했습니다. 저자의 책들이 몇 권 더 있던데 마저 구해볼까 합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