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죽음 그리고 문화 - 테리 이글턴 / 조은경 역 ▪ Books


이 책은 무신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계몽주의로부터 시작된 무신론의 움직임을 시대별로 읽어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인 문장은 "전능한 신은 없애버리기 힘든 존재다."로, 계몽주의 이후 여러 사상들과 문화적 대체물들이 제안되었지만 결국 신을 완전히 없애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줍니다.

각각 계몽주의, 관념주의, 낭만주의가 신의 자리를 빼앗으려 했었고 이후 문화가 대체물로 대두되며 본격적인 무신론이 추구되지만 결국 그 사상들과 문화 요소들은 신의 역할을 일부 분담하며 신적 요소들을 계속해서 살려두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주체성이 신에 의해 정의되는 탓에 신의 죽음은 곧 인류의 죽음과 분리될 수 없기 떄문에 완전히 신을 죽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결론 부분에서 예수의 자의적 죽음이 인간과 신의 동반 몰락-사망을 어떻게 보여주고 있는지 설명합니다. 그동안 많은 글들에서 무신론을 반박하면서도 기독교적 색체는 거의 드러내지 않았는데, 결론 부분이 상당히 기독교 사상에 구체적으로 닿아있어 흥미롭습니다.

신의 죽음이라는 명제를 붙잡고 근현대 사상-문화사를 주욱 둘러보는 아주 아찔한 책입니다. 인용되는 철학자들의 사상과 문학 작품을을 잘 알지 못해 읽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만, 꾸역꾸역 읽어나가는 자학적 즐거움(?)이 있는 독서였습니다.






덧글

  • CelloFan 2017/05/16 10:52 # 답글

    자학... 그...그러셨군요. 이글턴 책은 진도빼기 쉽지 않아요. T_T)
  • bonjo 2017/05/16 23:33 #

    아니 이건 뭐 계속 언급/인용을 하는데 읽어보기는 커녕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작가들과 작품이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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