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솔로도 없는 주제에(?) 상당히 묘한 분위기로 제 귀를 사로잡았던 프록 락 밴드 Soen이 3집을 발표했습니다. Lars Åhlund 라는 키보디스트가 정규 멤버로 합류했고, 지난 앨범에서 다른 파트에 비해 조금 약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던 기타리스트가 교체되었습니다.
Marcus Jidell라는 생소한 이름의 연주자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듣게 되었고 연주 자체도 화려한 테크닉을 내세우지 않아 그냥 비슷비슷한 수준의 연주자로 교체되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음악의 전체적인 조화 속에서 기타의 범상치 않음이 뿜뿜 뿜어져 나옵니다. 게다가 단순히 기타 연주자로 참가한 것이 아니라 프로듀싱에도 Marcus Jidell의 이름이 올라가 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니 Royal Hunt에 몸담은 경력이 눈에띄고 유튜브에는 어마어마한 테크닉을 뽐내는 동연상들이 잔뜩 나옵니다. 이 앨범에서만 Soen이라는 밴드의 기조에 맞추어 거의 기타를 치지 않고 있달까요 ㅎㅎ
아무튼 새 기타리스트와의 궁합이 상당해 음악도 살짝 맛이 바뀌었는데 아주 좋은 쪽입니다. 지난 앨범에서의 극강의 장점-육중함과 아름다운 멜로디-은 유지하면서 탄탄한 리듬파트 사이로 날렵하게 누비고 다니는 기타 소리가 아주 멋집니다.
Opal
덧글
widow7 2017/04/07 17:26 # 삭제 답글
3집을 살지는......
bonjo 2017/04/08 16:06 #
저는 개인적으론, 깜짝 놀랄 정도로 무척 좋았던 2집보다도 3집이 더 마음에 듭니다.
ㅇㅇ 2017/08/08 17:39 # 삭제 답글
bonjo 2017/08/09 00:49 #
ㅋㅋ 2017/11/22 08:11 # 삭제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