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삶에 관하여 - 허지웅 ▪ Books


방송인이 되어버린 글쓰는 허지웅의 책입니다. 첫번째 책은 [대한민국 표류기](2009)였는데, 절판되었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는 [대한민국 표류기]에 실렸던 글들이 다수 포함되어있습니다.

허지웅이라는 인물은 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꽤나 인기인이면서 그만큼 싫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보통은 좋아하거나, 관심 없거나, 싫어함 약간, 인데 비해 허지웅은 좋아하거나 무지하게 싫어하거나, 관심없음 약간, 이런 것 같습니다.

초창기 기자시절 블로그에 글 쓰고 광우병 사태때 물대포 맞아가며 광화문 거리에서 밤을 세우던 때엔 우파-훗날 일배 성향-들에게 공격받았고, 종편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좌파들에게도 공격받았습니다. 아마 양편에게 공격받는 지금의 이미지도 그때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을 읽어보면, 확실히 좌 우 할 것 없이 부조리한 것은 모두 실랄하게 까대는 허지웅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입니다. 까기위해 까는 것은 없고, 대부분 까일만하니까 가는 거죠. 종편 출연에 대한 그의 변에 대해서도 납득하는 편이고요.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저 있습니다. 읽다보면 두번째/세번째 파트는 하나로 봐도 그만입니다. 사회 비판으로 묶여지는 내용들입니다. 첫번째는 개인사, 네번쨰는 영화 이야기입니다. 저는 첫번째 파트가 가장 좋고 그다음은 허지웅의 전문분야의 영화 이야기가 마음에 듭니다.

특별히 개인사 중, 어머니와 관련된 글들이 좋습니다. 맨 어머니와 안좋았던 이야기들 뿐인데, 뭔가 슬프면서 뜨겁습니다. 글들로만 접하며 어떤 분이실까 궁금했는데, TV 프로 [미운 우리 새끼]에 나오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글을 읽으며 상상했던 이미지와 너무 똑같아 정말 반가왔습니다.

원래는 신간 나왔다고 해서 샀는데, 신간은 [나의 친애하는 적]이더군요...-.-;






덧글

  • CelloFan 2017/03/19 00:34 # 답글

    허지웅의 글은 제대로 읽어본 게 없네요. 아직은 '읽어보고 싶다' 는 생각이 별로 안드나 봐요. 저에게 허지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필름 2.0 기자할때 경쟁지였던 익스트림무비 기사를 계속 표절하다가 걸린 일이네요. 실수라고 보기엔 몇개월에 걸쳐서 그랬으니 의도적이었을 것 같고... 초보기자 시절에 어떻게든 떠보려고 했던 애잔한 몸부림이었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영화소년/소녀들에겐 별로 인상이 안좋은 인간 중에 하나죠. 그후로 안보이더니 갑자기 TV에 나오더라구요.
  • bonjo 2017/03/19 20:16 #

    오홍 기사 표절 건도 있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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