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oggers 선정 2016년 베스트 앨범중 세번째입니다.
사실 이 앨범은 발매 이후 아마존에서 저에게 계속 추천을 해주었습니다만, 공교롭게도 Tersseract의 앨범 [Polaris]의 자켓과 헷갈려 계속해서 무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도 알뻔한 밴드인데, 수년전 아마존 쇼핑 중 딸려온 Insideout Racords 샘플러 CD에 Frost*의 곡이 하나 실려있었습니다. 그 곡은 그닥 인상적이지 못해서 관심을 갖지 못했죠.
Froggers 추천 밴드들 중 유튜브에서 검색해 딱 듣는 순간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가장 크게 쇼크를 먹은 밴드는 바로 이 팀입니다. 인트로를 듣는 순가 딱 YES의 [90125] 앨범이 떠올랐습니다. 직설적인 리듬, 멜로디, 음색들, 그러나 뭔가 평면적이지 않으면서 일반적인 파퓰러 음악의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음악적 깊이. 쉽게, 또 어렵게 감상자의 태도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신박한 수준의 곡들이랄까요.
이런 음악을 하는 팀을 어떻게 모르고 있었는가 싶어 검색을 해보니, 영국 팀이고 상시 활동 밴드는 아니고 다른 업이 있는 잘나가는 프로듀서-연주자들이 스튜디오 중심으로 작업하는 밴드로 보입니다.-그렇다고 공연 활동을 전혀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몰라서 그랬지 뉴웨이브시절부터 팝의 옷을 입은 이런 종류의 밴드들이 한 장르를 이루다싶이 해서 계속 있어온 듯 합니다. 예를들어 앞서 소개해드린 The Mute Gods의 80년대 뿌리에 Kajagoogoo가 있듯, Frost의 뿌리에는 It Bites라는 팀이 있는 듯 합니다.
이 팀의 강점은, 연주력이 뛰어나고 듣기 좋은 멜로디들을 뽑아내는 것 외에, 각 악기의 매력을 120% 발산하는 소리를 만들어내고 적절하게 믹스하는 능력이라고 봅니다. 악기들 소리가 이상적이라고 할만큼 너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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