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 - 조나단 윌드먼 / 박병철 역 ▪ Books


한국어 부제가 "소리 없이 인류의 문명을 위협하는 붉은 재앙"이라고 되어있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녹의 위협이란게 정말 상상을 초월한 정도입니다. 미국에서 매년 녹으로 인한 경제 손실이 스웨덴의 GDP보다 많다니 정말 어마어마하죠. 게다가 철탑 철교 같은 거대 건축물 뿐 아니라 우리가 늘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경우만 봐도 매년 녹으로 손실되는 무게가 3.5Kg이라고 하니...

저자는 과학자는 아니고 저널리스트로 녹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엮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1980년 자유의 여신상에서 벌어진 시위 덕에 거의 허물어지기 직전 상태임이 알려져 부랴부려 녹에 대한 대처 작업을 하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녹에 관한 오랜 역사 이야기와 스테인레스강의 개발 이야기 등 지난 이야기들과 녹과 싸우고 있는 군 관료, 녹슨 폐 공장에 잠입해 사진을 찍는 사진가 의 이야기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도 엮여나옵니다. 알레스카 송유관 속을 달리며 녹을 탐지하는 로봇 이야기는 상당히 스펙타클하기도 하고요.

알미늄 캔에 관한 에피소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알미늄 자체로는 부식을 막지 못하기 때문에 수지 코팅을 하게 되는데 이 코팅재에서 나오는 엄청난 양의 환경호르몬에 관해서 정부고 업계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현실에 대해 폭로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과학 서적은 아닙니다만, 우리 주변에 너무나 흔해 별 의식 없이 받아들이는 녹이 얼마나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위협적이기도 한지 잘 보여주고 있네요. 페이스북 광고를 보고 마음이 동해 집어들어봤는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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