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의 여왕 - 이유 ▪ Books


문학동네 출판사의 광고지에서 수상작이라고 광고를 하는 것을 보고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에 끌렸다는 것이 맞겠죠. 소각의 여왕이라니.

고물상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딸. 한때는 직원도 여럿 둔 잘나가는 사업체였지만 고물 가격이 점점 떨어지고 아버지가 몇 번 판단을 잘못 하면서 사업은 점점 기울고, 고물상보다는 사망자의 유품 정리 사업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시작하였으나 아버지가 다른 쪽에 정신이 팔리면서 딸이 도맡아 하게 되죠.

말이 유품 정리이지, 고독사 하거나 자살자가 뒤늦게 발견되어 시체 썩은 물과 냄새가 가구와 방에 베어들게 된 경우 가구등을 처리하고 탈취를 해주는 작업을 뜻합니다. 사망자들의 사정이 그러하다보니 처리하는 주인공도 점점 피폐해지고, 주변 상황들도 그리 좋은 쪽으로는 흐르지 않고...

이 소설을 읽는 기간에 공교롭게도 얼마전 가입한 왓챠 서비스를 통해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들을 연달아 보게 되었습니다. [카모메 식당], [안경],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어찌보면, 동일하게 외로움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린 소설이고 영화인데, 그려낸 방식이 많이 다르구나 싶습니다.

현실적이라면 [소각의 여왕] 쪽이 현실이요, 오기가미 감독의 영화들은 판타지에 가깝겠죠. 공돌이 출신이라 순수문학의 지향하는 바를 제가 잘 몰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실도 충분히 비참한데, 창작물 만큼은 판타지면 어떠한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