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하지 않는 희망 - 테리 이글턴 / 김성균 역 ▪ Books


테리 이글턴의 2015년 신작입니다. 원제는 Hope without Optimism으로 번역 제목과 같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작년에 출판된 테리 이글턴의 책 [악]과 비슷합니다. "악"이 아닌데 사람들이 흔히 악이라고 혼동하는 것들을 나열했던 것처럼 "희망"이 아닌 것 몇가지를 들어 잘게 쪼개줍니다. 낙관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이며 희망과 엇비슷해 보이는 낙관적 희망도 테리 이글턴의 예리한 눈을 피하지 못합니다.

테리 이글턴에 의해 까이는 것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인물과 그 저작이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익숙한 이름들이나 도서 사이트의 카트에 담아놓은 책들도 있어서 이걸 읽어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에른스트 블로흐의 저작은 아주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것을 보다보니 역으로 흥미가 생겨 읽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테리 이글턴은 공식적(?)으로 기독교인인지도 불분명하고 기독교적 입장이나 논리로 글을 쓰는 사람은 결코 아닌데도 신기하게도 결론적인 내용은 기독교적 가치관에 닿아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희망"(hope)도 보편적 가치로서의 희망입니다만, 결론적으로는 기독교 덕목 중 하나인 소망(hope)과 그 궤를 같이합니다. 실제적으로 성경을 인용하는 부분도 많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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