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 My Soul - Jeff Healey / 2016 ▪ CDs


2008년 요절한 맹인 기타리스트 Jeff Healey의 새 앨범입니다. 생전에 무척이나 애정을 갖고있던 연주자입니다만 사후 컴필앨범이나 뭐 이런걸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라 앨범 소식을 듣고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내용물이 블루스락이라길래 못이기는 척 구입을 했네요.

컴필 앨범이나 그런게 아니라 완전히 처음 선보이는 곡들로 채워진 음반이군요. 녹음 시기는 분산되어있는 듯 합니다만 곡 간의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믹싱도 잘 되어있고 곡들의 수준도 생전의 정규음반 곡들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습니다. 마치 죽은척 하고 숨어서 신곡 작업을 열심히 해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Gary Moore도 사망 직전에는 Rocker의 모습을 보여줬었고, Richie Blackmore옹도 최근 Rainbow로 활동중이시라죠. 젊어서 락을 하다가 연세들어 다른 장르로 갔던 양반들이 오히려 말년에 락으로 돌아오는 모습들은 한편으로는 돈 때문일까 싶기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래 한번 락커는 영원한 락커지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초기 스타일의 Jeff Healey의 요란한 연주를 들으니 신도 나고 한편으로는 너무 일찍 떠나간 사람이 아쉽기도 하네요.



대형 레이블로 발매되어 그런지 유튜브 음원 관리가 잘(?)되고 있군요...어쩔 수 없이 트레일러로...-.-;;







덧글

  • 지나가던 2016/06/25 01:23 # 삭제 답글

    아무래도 장애가 있으면 살짝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평이 후해지기(?) 쉬운데 제프 힐리는 장애와는 무관하게 진짜 탁월한 뮤지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첨에는 장애가 있는걸 잘 몰랐었는데, 연주력은물론이고 그 감수성이 맑고 로맨틱해서 제프 힐리의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질때가 있지요. 안타깝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인생이고 사람이고 뮤지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 bonjo 2016/06/25 23:36 #

    장애인에 고인이라는 가산점 요소가 있습니다만, 말씀하신대로 그런거 필요 없이 충분한 설득력을 갖춘 뮤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정말 훌륭해요. 그만큼 아쉽고요.
  • coolbasher 2016/07/20 09:08 # 삭제 답글

    로드 하우스란 영화 덕에 알게 되었는데 주연 배우도 그렇고 다 고인이 되었군요 -.-;;
  • bonjo 2016/07/20 13:31 #

    제프 힐리 나온다는 소리에 봤는데 음악 나올때만 신나고 영화는 그닥 잼나지는 않았던...-.-;;;
    영화 중간에 White Room을 화끈하게 연주하는 장면이 슬쩍 지나갔는데 OST에 없어서 몹시 섭섭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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