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 조현욱 역 ▪ Books


수많은 베스트셀러들에 그닥 재미를 못봤다는 사실을 망각의 바다로 던져버리고, 베스트셀러로 워낙 여기저기 노출이 많이 된 책이라 구입했습니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인간 종에 대해 발생부터 시작해서 시대순으로 차근차근 짚어나가고 있습니다. 발생 이후 공존하던 다른 호모 종들과의 경쟁으로부터 사피엔스 종이 어떻게 승리를 했는지,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는지 하는, 선사시대 부분에 대한 내용은 정말 아찔할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만, 이후로 역사시대 부분부터는 다른 책들에서 많이 접했던 부분이라 솔직히 좀 지루했습니다. 물론 저자의 시각에서 재조명하거나 하는 부분들은 흥미로왔고요.

결말 부분으로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부분도 무척 흥미로왔습니다만, 좀 짧은 감이 있었습니다. 물론 예측에 불과한 것을 길고 자세하게 쓴다는 것도 무척 무책임한 일이 되겠습니다만.

앞부분과 뒷부분은 흥미로왔으나 중간 토막이 힘겨웠던 탓에 읽는 시간도 길었고 읽고 난 후의 감상도 복잡하군요. 역사, 인류학, 인문학 쪽 책을 많이 보신 분들께는 그닥 권하고싶지 않고, 독서량이 그닥 많지 않은 분은 읽어보시면 읽는 동안 즐겁고 지식이 포동포동 살이 쪄가는 뿌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글

  • sunjoy 2016/05/26 07:57 # 삭제 답글

    저자의 참신한 해석이 군데군데 박혀있어서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참 재밌게 읽었던 책입니다 :) 이런 책이 참 더디 읽히기 마련인데 제게는 오히려 제레드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가독성이 좋더군요. 나이도 젊은 사람이 방대한 지식과 안목을 솜씨좋게 풀어놓은 걸 보면 대단하기도 하구요~
  • bonjo 2016/05/26 13:13 #

    확실히 글솜씨가 재레드 다이아몬드보다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 저도 [총 균 쇠]보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만 중간토막 진도가 너무 안빠져서;;; 지루한 느낌이 남아버린 것 같아요. 어제 리뷰 올려놓고 아들에게 책 내용에 대해 설명을 해주다보니 읽으며 놀랐던 부분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평을 좀 더 후하게 수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ㅎㅎ
  • CelloFan 2016/05/26 14:36 #

    확실히 총균쇠보다 쉽게 읽힌다는 의견들이 많더라구요. 전 아직 위시리스트에 있습니다. 대기 중인 책들이 많아 먼저 사둬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구요 ㅎㅎ. 요새 회사일 스트레스 + 첼로 연습 + 애들 숙제 봐주기 등등으로 저녁에 책 읽은 시간 확보가 쉽지 않네요.
  • bonjo 2016/05/26 22:50 #

    천천히 사. 절판될 염려는 없는 책이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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