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베스트셀러들에 그닥 재미를 못봤다는 사실을 망각의 바다로 던져버리고, 베스트셀러로 워낙 여기저기 노출이 많이 된 책이라 구입했습니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인간 종에 대해 발생부터 시작해서 시대순으로 차근차근 짚어나가고 있습니다. 발생 이후 공존하던 다른 호모 종들과의 경쟁으로부터 사피엔스 종이 어떻게 승리를 했는지,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는지 하는, 선사시대 부분에 대한 내용은 정말 아찔할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만, 이후로 역사시대 부분부터는 다른 책들에서 많이 접했던 부분이라 솔직히 좀 지루했습니다. 물론 저자의 시각에서 재조명하거나 하는 부분들은 흥미로왔고요.
결말 부분으로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부분도 무척 흥미로왔습니다만, 좀 짧은 감이 있었습니다. 물론 예측에 불과한 것을 길고 자세하게 쓴다는 것도 무척 무책임한 일이 되겠습니다만.
앞부분과 뒷부분은 흥미로왔으나 중간 토막이 힘겨웠던 탓에 읽는 시간도 길었고 읽고 난 후의 감상도 복잡하군요. 역사, 인류학, 인문학 쪽 책을 많이 보신 분들께는 그닥 권하고싶지 않고, 독서량이 그닥 많지 않은 분은 읽어보시면 읽는 동안 즐겁고 지식이 포동포동 살이 쪄가는 뿌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글
sunjoy 2016/05/26 07:57 # 삭제 답글
bonjo 2016/05/26 13:13 #
CelloFan 2016/05/26 14:36 #
bonjo 2016/05/26 2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