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esthetize - Porcupine Tree / 2015 ▪ CDs


Porcupine Tree의 앨범을 하나 들어봐야겠다고 막연히 생각하고만 있었는데, 그 계기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구입해 듣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라이브앨범인 줄도 모르고 무조건 최근 앨범을 구한답시고 구입한 탓에 몹시 당황 & 실망을 했고, 다른 테크니컬한 프로그레시브 밴드들의 음악들과 섞어 듣다가 첫인상 마저 그닥 좋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좋지 못한 출발로 한켠에 밀어놓았다가 본전(?) 생각에 다시 들어보다 'Anesthetize'의 근사한 구성에 반해버렸고 직후에 Porcupine Tree를 들으려 했던 계기를 생각해냈습니다. 바로 Opeth인 거죠.

리더인 Steven Wilson이 Opeth와 교류하면서 만들어낸 고전적 프로그레시브의 진한 맛에 Porcupine Tree를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죠. 그렇게 포인트를 다시 잡고 들어보니 엄청납니다. 70-80년대 프로그레시브 음악에 뿌리를 대고 있는 음악인 거죠. 고전 스타일이라 그리 테크니컬한 연주를 들려주지는 않는데, 드럼만큼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무지막지한 연주들 들려줍니다.

그리고 라이브앨범으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인 Rush의 감을 잡게 된 계기도 라이브앨범인 [Exit...Stage Left]였거든요. 라이브앨범은 베스트 앨범의 성격을 띄면서 동시에 아티스트의 역량을 짚어볼 수 있는 좋은 매체라 적은 노력으로 밴드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좋은 지름길 역할을 해 주기도 합니다.

Steven Wilson 관련 앨범들을 찾아보니 Porcupine Tree 외에도 솔로 명의의 앨범들도 있고 또 다른 프로젝트 앨범들도 많군요. 한참 들어볼만한 근사한 아티스트를 이렇게 뒤늦게 만났습니다.



Anesthetize







덧글

  • Criss 2016/03/13 23:44 # 답글

    Lightbulb Sun과 Fear of a Blank Planet
    두 앨범 추천 드립니다.
  • bonjo 2016/03/14 00:12 #

    일단 Fear Of A Blank Planet은 Anesthetize의 스튜디오 버전이 궁금해 구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 sunjoy 2016/03/14 12:12 # 삭제 답글

    저도 예전엔 감이 안오다가 뒤늦게야 포큐파인 트리의 매력에 빠져 디깅하고 있습니다. ^^ 초기 중기 후기가 각각 음악성향이 좀 다르더군요. 이 앨범은 후기 성향인데 개인적으로는 초기 싸이키델릭한 음악이 좀더 좋습니다.
  • bonjo 2016/03/14 14:20 #

    아하 성향 변화가 또 있군요. 차근차근 들어봐야겠습니다 ㅋ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