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stopia - Megadeth / 2016 ▪ CDs


2009년 Chris Broderick의 가입이 줬던 충격은 상당했죠. 그러다가 곡들의 흐름이 점차 느슨해지며 뭔가 좋지 않은 흐름을 보여주다가 Chris Broderick이 탈퇴하여 새 밴드 Act Of Defiance에서 좀 더 빡쎈 음악들 들려주었죠. 마치 '난 메가데스에서도 이런 음악을 연주하고 싶었다고'라고 이야기하는 듯한 인상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Angra의 Kiko Loureiro가 Megadeth에 가입한다는 소식이 약간 의아하게 느껴졌습니다. Chris Broderick 때문에 음악이 느슨해진 것이 아니라면 다른 기타리스트가 들어온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었던 것이죠. 그런데 달라졌습니다.

여러번 반복되며 어쩌면 Megadeth라는 밴드의 패턴이 되어버리는 것 같기도 한데, 새 기타리스트가 들어오면 Dave가 날이 바짝 섰다가 점점 기운이 빠져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_-;;

아무튼 앨범 자체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공격적이고 자극적이며 정신없이 밀어부치는 -제가 선호하는-Megadeth 특유의 자세가 앨범에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Kiko Loureiro의 영향력은 그닥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새 기타리스트와의 화학적 반응이 어떤 식으로든 표출되기 마련일텐데 이 앨범은 이상하게 그것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기타 솔로 파트를 들어보면 이부분은 Kiko, 이 부분은 Dave 하며 구분은 가능하겠지만 그 이상은 없습니다. 함께 교체된 드러머는 놀랍게도 Lamb Of God의 Chris Adler인데, 오히려 드러머 바뀐 영향력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할 정도로 앨범 전체에 그루브가 넘쳐납니다.



The Threat Is Real







덧글

  • zepp 2016/03/12 12:21 # 답글

    앨범 전반부의 So far.. 앨범이 연상되는 '무조건 달리자' 풍의 곡들도 좋고, 미드템포의 곡들이 포진한 후반부도 좋았습니다만, 예전 메가데스의 다른 곡들에서 들어본듯한 멜로디와 리프들이 꽤 있더군요^^ 어쩔수없는 현상이라 생각합니다만ㅎ
  • bonjo 2016/03/13 00:52 #

    그쵸? 뭔가 종합 선물세트같은 ㅎㅎ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