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과 대략의 서평들을 봤을 때엔, 물리학자가 세상 이야기를 하는, 요전에 본 판사의 에세이 같은 책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게 아니라 통계물리학이라는 아주 전문적인 방식으로 이런저런 세상사를 분석해놓은 책이군요.
물론 전문적이라고 해서 어려운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은 아니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쉽게 풀어 쓴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해서 그저 쉽기만 한 것은 아니고 각 꼭지들의 주제들은 논문으로 발표되기도 하고 다른 학자들, 연구생들과 협업으로 이루어진 '제대로된 통계물리학'적 결론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역감정, 집단지성, 메르스 사태, 사교육 투자등 사회학적인 주제부터 혈액형과 성격과의 관계, 윳놀이 같은 사소한 주제까지 다양한 방면의 다양한 주제들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물리학에 이러한 분야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읽다보니 물리학이 이러한 분야를 다룬다는 것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것인지 이해도 하게 되었습니다. 만물의 일반적 법칙들을 읽어내는 물리학의 기본 태도, 그리고 양자역학적인 확률과 통계에 관한 발상과 맞닿아 있는거죠.
자매품(?)으로 [세상물정의 사회학]도 있다고 합니다.
덧글
세상물정 2016/01/15 10:46 # 삭제 답글
bonjo 2016/01/15 1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