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플레이어 원 - 어니스트 클라인 / 전정순 역 ▪ Books


웹서핑 중 스티븐 스필버그의 차기 프로젝트로 선정된 작품이라고 소개된 일러스트와 글을 읽고 흥미가 생겨 읽어보았습니다. 70-80년대의 온갖 게임, 음악, 영화, 만화 등등의 설정이 차용된 가상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설정 자체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소설이죠.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는 어떤 감흥을 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지금 40대 전후의, 70-80년대를 살아온 세대에게는 텍스트로 등장하는 음악들, 영화들, 게임들 등등이 특별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리라 생각이 듭니다. 특히 덕력이 깊은 사람일수로 더 큰 재미를 느끼겠죠.

스토리는, 2044년 자원 고갈로 망해가는 지구라는 상황에, 72년생 게임 제작자가 구축해놓은 오아시스라는 가상 공간이 존재하는데, 이 가상공간/게임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거머쥔 이 제작자가 죽으며 오아시스 내에 있는 이스터 에그를 발견한 사람에게 전재산과 오아시스 경영권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기며 시작됩니다. 주인공을 비롯한 모든 게이머들이 이스터에그를 발견하기 위해 가상공간을 모험하는 이야기죠.

가상공간과 실제세계를 오가며 점증되는 긴장감과 가상공간 속의 7080 문화의 향수가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만,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이것이 스크린으로 옮겨질 때 자칫 [주먹왕 랄프] 수준에 머물지 않은까 하는 점입니다. 아주 중요한 상황에 [블레이드 런너]의 배경이 이용된다든지, Rush의 [2112]가 시각화된다든지, 클라이막스 장면에는 일본 만화영화와 전대물의 주인공 로봇들이 집단으로 등장하는데 수많은 라이센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라이센스 때문에 비슷한 모양의 짝퉁들을 등장시킨다면 맛이 날리가 없겠죠. 뭐, 스필버그 감독님이 잘 해결해주시길;;

아래 그림이 소개글에서 본 일러스트입니다. 굉장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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