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런하고 성실한 Joe 아저씨의 새 앨범입니다. 지난 앨범의 월드투어 서포트를 했던 The Aristocrats의 리듬 콤비 Marco Menemann과 Bryan Beller이 앨범 녹음에 참여했군요. 전트랙을 다 녹음한 것은 아니고 몇몇 트랙에서는 만능 드러머 Vinnie Colaiuta와 다른 베이시스트의 이름도 보입니다. The Aristocrats의 새 앨범이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것을 생각해보면 스케쥴상 여기에만 매달릴 수는 없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뭔가 점점 더 엄청난 것-혹은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던 스타일의 앨범 풍에서 한발짝 물러나, 느리고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물론 보여줄 것이 그것 뿐이라면 Minnemann-Beller 콤비의 이름값이 아깝죠. 굵직한 멜로디 아래로 흐르는 신나는 리듬놀이가 한눈을 팔게 해주기도 하고, 기타 선율을 돋보이게 해주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는 단순하면서도 짙은 인상을 주던 초기 앨범들의 느낌이 강합니다. 한때 Joe 아저씨의 창작 엔진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불경한 의심까지 했었는데, 전혀 그런 것이 아니군요. 뭔가 새로운 자극을 줄 음악적 동료가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On Peregrine Wings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