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브 - 오언 존스 / 이세영, 안병률 역 ▪ Books


차브Chav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여 관심을 갖게 된 책입니다. 하층 노동자를 비하하여 부르는, 집시어로 어린아이를 뜻하는 단어에서 파생된 단어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패션 쪽으로 알려진 개념이라고도 하네요.

자유화의 바람이 불며 선진국에서는 돈을 버는 방식이 생산에서 돈놀이로 넘어가며 세계 각국에서 생산직이 천대받게되고 자리 자체가 적어지며, 국경이 무의미해지면서 값싼 노동시장이 그 자리를 메우게 되면서 여러가지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이 불거지게 되죠. 물론 그 문제의 부담은 약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고요.

차브라는 개념은 영국 내에서 그 부담을 떠안은 약자들의 입을 막기 위한 '약자의 악마화' 전략에 의한 것으로 저자는 설명을 합니다. 이것이 어떤 개인의 주도하에 계산되어 추진된 전략은 아니지만 정계 재계 등 권력을 가진 여러 이익집단의 협력하에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국 국내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관계로 실정이 다른 한국에 발붙인 입장에서는 조금 몰입이 어려웠고, 암울한 현상 진단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읽다보면 현실에 대한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썩 유쾌한 독서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죠...-_-;; 하지만 차브 개념으로 대변되는 하층계급의 비하/공격이나 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정치/경제/문화 전술은 국내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고 그 대안도 크게 다르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 오언 존스는 84년생이고 이 책이 출판된 것은 2011년으로 30살이 되기도 한참 전입니다. 20대의 젋은이의 식견이 이정도라는 것이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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