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라, 생각하라 - 슬라보예 지젝 / 주성우 역 ▪ Books


지젝 이름은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봤는데, 책을 읽어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표지의 사진을 보고 무척 젋어 보이는 모습에 놀랐고, 정신분석학으로 학위를 땄다는 책날개의 저자소개를 보며 아 맞다 라고 여러 책들에서 라캉과 짝을 이루어 이름이 등장했던 것을 어렴풋이 떠올렸으며, 정작 이 책은 정신분석학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에 당황했고, 지젝이 유명한 이유는 이시대 가장 왕성한 좌파 철학자라는 다른 소개에 이해가 닿았습니다.

이 책은 앞서 읽은 몇권의 책들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끝났다-혹은 거의 끝났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 순서는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끝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죠. 그 끝장난 현 상황을 분석하고 설명하고 설득하여 그 다음 세계가 어디로 흘러갈지 대비하기를 바란다는 것이 최근 읽은 책들의 공통된 관심사네요.

이 책이 출판된 것이 2012년, 미국에서는 월가 점령 시위가 벌어지고 중동 여러 나라에서 독재자들을 축출하는 이른바 중동의 봄이 펼쳐졌던 상황 속에서 지젝은 무너져가는 세계를 보고 이야기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성경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는 점인데, 책의 말미에 이 시대의 끝을 바라보는 자세에 대해서는 아예 세상의 종말을 이야기했던 예수의 멘트를 끌어다 답으로 제시를 하고있을 정도입니다. 교회 강단에서 듣게되는 종말론에 관한 설교보다 훨씬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예언자적 자세가 아닐 수 없네요.

지젝 몇권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덧글

  • CelloFan 2015/09/02 00:13 # 답글

    지젝의 책들은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아직 시작을 못했네요. 게으른 탓 -_-)
  • bonjo 2015/09/02 00:32 #

    이거 좋네. 함 읽어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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