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 테리 이글턴 / 오수원 역 ▪ Books


테리 이글턴의 신작입니다. 신작이라고 해도 국내 출판이 최근에 되었을 뿐이고, 본토에서는 2010년에 출판된 책입니다.

제목이 [On Evil]로, 한글판은 [악]이라고 단순히 해놓았는데, 내용도 그냥 악에 관한 것입니다. 다른 복잡한 내용들 없이 순수하게(?) 악 한가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악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달아가는 것인데, 문학 평론이 본업인 사람 답게 문학작품등에서 다루어지는 악에 관해 고찰하며 그 속성을 하나씩 끄집어냅니다.

문학작품 뿐 아니라 전쟁, 테러, 각종 범죄, 무신론, 철학, 종교등을 통해 우리가 악이라 생각하는 개념들을 점검하면서 악의 본질에 접근해 갑니다. "악은 ~~이다"라는 식으로 단순하게 정리되지는 않고, 악의 특질을 하나씩 찾아가는 방식으로 나아갑니다.

특별히 어떤 명제를 주장하거나 기존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 아니고 마치 CS루이스가 [순전한 기독교]에서 신을 찾아가듯 악을 찾아가는 것이라 저자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지? 하고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미아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머릿말과 역자의 글이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해줍니다.

분량은 그리 많지 않은데 테리 이글턴 답게 어렵네요. 한번 더 훓어봐야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