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 양윤옥 역 ▪ Books


히가시노 게이고는 저에게 특별한 작가입니다. 2006년 즈음 이렇게 살다가 바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문득 들어 책을 읽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익숙치 않은 독서생활을 시작할 무렵 [용의자 X의 헌신]으로 독서에 재미를 붙여준 고마운 이름 중 하나거든요.

추리물를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그의 책을 이후로 많이 읽은 것은 아닙니다만 그 고마운 마음과 [용의자 X의 헌신]의 짜릿한 전개만큼은 제 기억 속에 깊히 박혀있습니다. 그러다가 접한 것이 분리수거장에서 줏은 [호숫가 살인사건]이었는데, 아, [용의자 X의 헌신]같은 책만 쓰는건 아니구나 하고 김이 한번 빠져버렸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발간되고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엄청나게 노출이 되었죠. 뭔 이야기인지 궁금하기는 했습니다만 추리물이 아니라는 점과 베스트셀러라는 점이 읽고싶다는 마음을 한 템포 늦추어 줬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가 참여하는 독서토론회에서 읽기로 했다며 구입 부탁을 받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같은날 아내도 구입을 해 본의아니게 집에 같은 책이 두 권이나...-_-;; (베스트셀러는 알라X 중고서점에서 잘 안사주더만...ㅠ.ㅠ)

[7번 방의 선물]이라든지 [X번가의 기적]이라든지 하는 제목을 갖는 이야기들은 다들 척박한 환경 속에서 펼쳐지는 기묘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들이죠. 나미야 잡화점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생 막장 테크트리를 탄 젊은이 셋이 겪는 기묘한 이야기입니다. 따뜻함은 이들이 겪는다기 보다는 이들의 도움을 받아 다른 사람들이 경험한다는 것이 좀 다르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뭐라고 더 이야기를 하다보면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반전이나 기묘한 연결고리들이 노출되어버리기 십상이라 여기까지.









덧글

  • 2015/08/18 13:1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bonjo 2015/08/19 10:17 #

    허허 그런데 반값에 해도 택배비 더하면 새 책 사시는 거랑 별 차이가 안나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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