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 - 재러드 다이아몬드 / 김진준 역 ▪ Books


워낙 유명한 베스트셀러인데다 서울대 추천도서 어쩌고 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면서, 다들 읽고싶어하는 책은 별로 읽고싶어하지 않는 묘한 습성으로 관심을 끄고 있던 책입니다. 그러다가 작년 말 도서정가제 시행 직전에 반값 할인 대상이 되어있는 것을 보고 생일선물을 사주겠다는 Cellofan 군에게 부탁을 해서 받았습니다.

역사/인류학에 관한 책이란 것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저자의 전공분야가 생리학이라는 것은 조금 의외였습니다. 뭐 읽다보니 이양반도 통섭적인 천재로구나 싶었습니다만.

책의 주제는 프롤로그에서 전제하고 시작됩니다. 문명 발전의 차이는 민족적 차이(우열)보다는 환경적 차이에 기인한다는 것이죠. 본문의 내용은 그 주장을 여러가지 과학적 분석과 설명으로 풀이해가는 것이고요.

책의 제목은 학술적인 내용에 비해 다분히 자극적으로 뽑혔다는 느낌입니다. 책의 절반 이상은 식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총, 균, 쇠는 밥과 언어, 가축들의 결과물 정도랄까요.

책의 내용중 언어와 문자 부분을 특별히 재미있게 읽었는데, 언어학자들의 기준으로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유사성의 거의 없는 다른 언어로 판별된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거의 똑같다는 느낌으로 배웠는데 말이죠. 유럽 언어들은 한국어-일본어보다 더 유사관계에 있다는 이야기가 되니 그것도 신기했고요.

다들 아는 책을 읽어냈다는 뿌듯함이 첫째, 인류사의 대략적 흐름을 보았다는 만족감이 둘째 정도로 느껴집니다.

로펜군 쌩유~






덧글

  • 하늘여우 2015/05/14 19:42 # 답글

    저도 읽어보려고 벼르고 있는 책인데... 나중엔 꼭 읽고 후기 남기고 싶네요.
  • bonjo 2015/05/14 23:49 #

    꼭 읽어보세요. 어마어마한 스케일만큼의 만족감이 있는 책입니다.
  • CelloFan 2015/05/14 22:12 # 답글

    방대한 데이터와 균형잡힌 해석. 보통 인류문화사를 써내려간 책들에는 어쩔 수 없는 저자의 민족적 혹은 지역적 특성들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꽤나 중립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환경적 요인 중에서도 위/경도의 차이, 아메리카 대륙 중간의 파마나 지역의 교통/물류 흐름 상의 제약 등이 어떻게 북/남 아메리카의 발전에 영향을 주었나 등도 재미있었어요.
  • bonjo 2015/05/14 23:47 #

    어린시절부터 어러 민족의 사람들을 두루 경험한 배경에서 균형감각이 나온 것이 아닐까 싶어. 책을 쓰게 된 계기 자체도 뉴기니 친구 얄리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였으니까 ㅎㅎ
  • zepp 2015/05/18 15:29 # 답글

    오늘날 국가간의 경제력 격차가 인종적인 우열에서 나온게 아닌, 환경의 차이였다는 저자의 주장은 세간의 인종차별적인 편견에 대한 반박이면서도.. 한편으론 그만큼 후진국은 선진국이 될 수 없는 구조적인 제약이 있다는걸 드러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제야 총균쇠를 갖게된 후진국들이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아무튼 이 책 재미있게 읽고 저자가 먼저 냈던 '제3의 침팬지'도 조금 봤는데 좀더 편하고 흥미로운 내용이더군요^^
  • bonjo 2015/05/18 21:44 #

    그러게요. 과거의 해석 외엔 현실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으니까요 ㅎㅎ
    제3의 침팬지도 관심 가져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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