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on - Yes / 1991

제가 이 앨범을 왜 [Talk](1994) 다음 앨범으로 알고 있었을까요. Trevor Rabin 시절의 앨범들을 무척 사랑했고, 그 시절의 앨범들을 [90125](1983), [Big Generator](1987), [Talk]으로, 그리고 [Union] 앨범은 Trevor Rabin이 오리지날 멤버들에게 밀려나는 중간과정으로 생각을 했었나봅니다 ㅎㅎ

아무튼 뒤늦게 구입해 들으면서 발매 년도를 확인하다가 몹시 당황스러웠습니다. 이 앨범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면 진작 구입해 들었을텐데 말이죠.

[90125]와 [Big Generator]의 성공 이후 Jon Anderson은 밴드를 떠나 예전 동료였던 Steve Howe, Rick Wakeman, Bill Bruford와 함께 자신들의 이름을 딴 프로젝트 밴드를 만들어 1989년에 앨범을 제작합니다. 마음같아서는 Yes라는 이름을 이용하고싶었겠지만 아마도 법적으로 허용이 안되었을 겁니다.

ABWH 프로젝트는 명성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고 두번째 앨범 제작에 착수를 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Trevor Rabin, Chris Squire, Allen White, Tony Kaye등도 Yes의 이름으로 앨범 제작을 시작하다가 레코드사의 주선(or 강제)에 의해 거국적 연합을 이루어 만들어낸 앨범이 이 복잡미묘하기 그지없는 앨범입니다. 기타리스트가 두 명, 키보디스트도 두 명, 드러머도 두 명인 앨범이죠. ㅋ
(Wiki의 자료에 의하면 제작 과정이 그리 아름답지는 않았던 듯;;;)

당황된 마음 추스리며 듣는 [Union]은 썩 근사합니다. Trebor Rabin이 만들어냈던 독특한 음악색과 Steve Howe를 비롯한 오리지날 멤버들의 원래의 Yes의 색이 묘하게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모습이 꽤나 독특한 앨범색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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