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락으로 분류되는 기타리스트들 중에 비교적 Jazzy한 연주를 들려주는 Eric Johnson입니다만, 본격적인 재즈 연주자와의 매치라, 상상이 잘 안되는 면이 있습니다. 임프로바이즈 방식이 많이 다른 음악이니 말이죠.
워낙 개성 강한 음색을 갖고있는 Eric Johnson은 그것 그대로, 그런 락 기타와는 섞이기 힘든 재즈 연주자들 특유의 몽글몽글한 음색의 Mike Stern의 음색은 또 그것 그대로, 서로 튕겨내듯 이질적이면서도 아름답게 어우러집니다.
서로 분량을 나누어 즉흥 연주를 할 때 음악의 접근 방식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앨범의 아름다움은 그 다름에서 풍겨나오는데, 서로 다르지만 농익어 완전에 가까운 것들이 양쪽 끝에서 나와 한데 뒤섞여가는 묘한 아름다움은 어느 음악이 어느 음악보다 더 낫다 못하다의 문제가 전혀 아님을 느끼게 해줍니다.
앨범에는 두 다른 연주자들이 쉽게 접근해 들어올 수 있는 블루스부터, 두 연주자의 각 캐릭터를 잘 살려낼 수 있는 곡들까지 고루 들어있습니다. Mike Stern의 곡이 6 곡, Eric Johnson의 것이 3 곡 그리고 Jimi Hendrix를 비롯해 제 3자의 곡들이 3곡이 담겨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건 Eric Johnson의 곡이겠다 싶었는데 Mike Stern의 작곡이었다든지, 이건 MIke의 곡일거야 라고 짚었는데 Eric Johnson의 곡인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ㅎㅎ
Wishing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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