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less River - Pink Floyd / 2014 ▪ CDs

Rick Wright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이제 핑플도 끝이구나 하고 생각했더랬습니다. Roger Waters 없는 핑플은 반쪽짜리라는 말을 듣는 마당에 그나마의 일부분이 또 떨어져나간 셈이니까요. 그래서 David Gilmour의 솔로 앨범이나 더 나오면 좋겠거니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신보소식. 무척 반가왔습니다만. Division Bell 제작당시에 만들어놓았던 클립들을 정리하는 수준의 작품이라는 이야기에 혼란스러웠습니다. 부스러기라는 뜻일까?

이전의 앨범들과는 뭔가 색이 다른 자켓의 신보가 나오고도 국내 구입을 할지 아마존에서 구입을 할지 망설이다가 한참동안 구입 타이밍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그 덕에 음악보다 평을 먼저 접했죠. 그닥 호의적이지 않은 평들이 많았습니다. 나오지 않았어야했다고. 피천득의 인연도 아니고 말이죠 ㅎㅎ

결국 CD 주 구매 루트인 아마존 말고, 국내 온라인 서점을 통해 Blu-ray 동봉판으로 구입했습니다만, 블루레이는 아직까지도 한번 플레이어에 넣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이웃 블로거인 sunjoy 님의 리뷰를 보니 별로 볼만하지 못하다고, 블루레이로 만든 이유도 모르겠다고 하네요...-_-;;;

음악은, 반쪽짜리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몽환적인 Rick Wright의 키보드와 David Gilmour의 슬라이드 기타는 들을만합니다만, 여행길을 나선 소년같이 달뜬 DG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잘 짜여진 기타 솔로도 없습니다. 듣고나서도 기억에 남는 멜로디도 없고요. 그저 그 우울하면서 평온한 묘한 심상만 가득합니다.

반복해서 들으면, 그 심상이 묘하게 머릿속에 잦아듭니다. 결국, 제가 핑플에게 기대했던 것을은 새 앨범에 담겨져있지 않지만,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음악적 심상은 정확히 전달되고 있음을, 그것이 저를 설득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혹시나 싶어 Division Bell과 연달아 들어보니 많이 비슷합니다. 보컬만 빠졌구나 싶습니다. 게다가 유일한 보컬곡인 마지막 트랙의 제목은 'Louder Than Words'입니다 ㅎㅎ



Louder Than Words







덧글

  • sunjoy 2014/12/16 11:12 # 삭제 답글

    반쪽짜리라는 말씀이 맞네요. 뭔가 좀 빠지는 느낌이지요마는... 저는 그냥 좋게 듣고 있습니다. 야심한 밤이나 조용한 새벽녘에 듣기에 좋더라구요. 보컬 트랙이 너무 없다는 게 아쉽긴 하지요.
  • bonjo 2014/12/16 13:27 #

    첫인상은 영 아니었는데, 저도 들을수록 괜찮네요. ^^
  • coolbasher 2014/12/29 10:21 # 삭제 답글

    참으로 심심한 앨범이죠
    개인적으론 데이빗 길모어의 플레이 스타일 중 매우 좋아하는 부분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제 핑플은 마지막이겠지요.........
  • bonjo 2014/12/29 11:00 #

    마지막이 아니길 바랍니다만, 힘들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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