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 앤 넌센스 - 케빈 랠런드, 길리언 브라운 / 양병찬 역 ▪ Books


"20세기를 뒤흔든 진화론의 핵심을 망라한 세계적 권위의 교과서", "무엇이 진짜 과학이고, 무엇이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불과한가" 책 표지에 써있는 문구입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이거에 홀려서 샀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속았습니다...-_-;;

진화론에 관한 이야기도 맞고 진화론으로 파생된 여러 이론들 중에서 진짜 과학적 주장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센스 앤 넌센스)을 구분해주는 책입니다. 문제는 진화론 전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화론이라는 생물학 문야와 인간 사회, 혹은 심리를 연구하는 사회과학 분야가 만나는 특이한 지점, 아주 협소한 지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덥썩 집어든 제 잘못이죠 뭐...-.-;;

주제의 폭이 아주 협소한 관계로 깊이가 깊고 그러다보니 책이 아주 어렵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과학 서적을 읽기 좋아하는 일반인이, 그것도 책을 잘못 집어들었다는 생각까지 갖고있는 상태에서 내용을 제대로 습득하기엔 지나치게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각설하고, 진화론과 인간의 사회적 개인적 행동을 연결시켜 연구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는 크게 다섯가지로 구분해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사회생물학, 인간행동생태학, 진화심리학, 문화진화론, 유전자-문화공진화론이 그것들입니다. 이중에서 저자들은 제일 마지막 방법인 유전자-문화공진화론을 가장 합리적이고 방법적으로도 과학적인 연구로 꼽고 있습니다만, 그나마도 이론-해석 방법 자체가 너무나 복잡해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 복잡한 유전자 지도와 그보다 더 복잡한 문화 요소들을 연결시키고 도식화 수치화하는 과정이니 말이죠.

아무튼, 모든것-특히 인간의 행동-을 진화론으로 해석하고 풀이해내려는 시도들 중에 터무니없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았고, 우리가 흔히 주고받는 유전-진화에 관한 개념들 중에 인기있는 이야기와 실제로 과학적인 설명은 전혀 별개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통해 이 방면의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건질 수 있는 주요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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