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en & Earth - Yes / 2014 ▪ CDs


Yes 신보가 나왔다고 하니, 친구 왈 "컥 그 할배들 아직 살아계시냐?"라고 하더군요. 뭐 무리도 아니죠. 이데 자들 환갑 넘어 칠순을 바라보는 연세들이시니.

저에게 있어서 Yes는 [90125], [Big Generator], [Talk] 시절의 Trevor Rabin 시절 뿐이라 신보에 별 관심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아들이 Yes 신보 나왔다고 하도 옆에서 주문을 외우는 통에 다른 음반을 구입하며 함께 주문했지요.

Talk 이후에도 몇 장의 음반이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관심이 통 없기도 했지만, Trebor Rabin 시절의 Yes와는 전혀 다른 음악을 들려줍니다. 초기 멤버들의 재결집이니 Rabin이 주도했던 음악보다는 원래 Yes의 음악 색에 닿아있겠죠. 제가 갖고있는 초기 Yes 음반은 [Fragile]의 LP 뿐이라 음원으로 구입해 좀 들어봤는데, 그것과도 또 다릅니다. 세월의 힘이려나요.

보컬 음색이 예전에 비해 힘이 많이 빠져 인상이 다르게 들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있던 차에, 아들 녀석이 CD를 들고와 보컬 이름이 뭐냐고 묻습니다. Jon Anderson이지. 라고 하자 이름이 없답니다. 뭔소리여 노래 잘 하고있는데. 이런 세상에. 이게 뭔 히든싱어도 아니고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Jon Davison. 1971년생. 노골적으로 목소리가 비슷해 뽑혔다고 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들어보면 다른 핑계를 대기 힘들 정도로 Jon Anderson과 흡사합니다. 새 앨범에서는 작곡에도 적극 참여하여 Jon Anderson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요. 이외의 멤버들은 올드 멤버 그대로입니다. Steve Howe, Chris Squire, Alan White, Geoff Downes.

비트가 강한 음악들 사이에 끼워 듣기에는 좀 힘빠지는 편이지만, 아름다운 구성과 아기자기한 연주들은 역시 거장들. 이라고 수긍할 수밖에 없네요.



Believe Again





덧글

  • 랜디리 2014/10/01 22:32 # 답글

    그 전 앨범인 Fly from Here를 한 번 들어보시면 어떨까요? 이번 앨범은 이쁘기는 한데, 좀 맥이 너무 빠진 것 같아요.

    참고로 그 앨범의 보컬은 또 다른 사람입니다;;
  • bonjo 2014/10/02 00:08 #

    오- 맥이 좀 덜 빠진다면 들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 sunjoy 2014/10/02 22:55 # 삭제 답글

    Fly from here 도 이쁘긴 합니다만 이번 앨범보단 들을만 했지요. 이번 앨범은 솔직히 좀 망작이라는 생각이...얼마전 Asia의 신보처럼 김빠진 사이다 느낌입니다 ㅠㅠ 옛날 멤버들이라 해도 옛날 음악색과는 너무 멀어졌구요...
  • bonjo 2014/10/03 21:03 #

    김빠진 사이다 ㅎㅎ 맞아요 듣는 내내 Asia 신보 생각 많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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