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팩터의 심리학 - 이기범, 마이클 애쉬튼 ▪ Books


기존의 성격심리학에서는 사람의 심리를 외향성, 원만성, 성실성, 신경증, 개방성의 다섯 가지 요소로 분석해왔다고 합니다. 지금도 주류는 그쪽을 따르고요. 그런데 이 책의 저자들이 웨스턴온타리오 대학의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 언어별 심리 요소의 일치성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위의 다섯가지 요소 외에 주목할만한 요소를 발견하게 되고 다른 자료들과 교차 검증하여 여섯번째 성격심리 요소를 학회에 보고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인 '정직성'입니다.

정직성을 발견하게 된 연구 과정과 성격 팩터에 대한 이론들은 아주 짧게 서술되고, 책의 주된 내용은 그 정직성이 실제 어떤 식으로 발현되는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른 다섯가지 팩터의 높고 낮음과 정직성이 만나 어떤 종합적 성격을 만들어 내는지, 사회적 영향은 무엇인지 등등. 이 부분이 매우 세부적으로 묘사되고있어 각 챕터를 볼 때 아는 사람들의 얼굴이 휙휙 지나가는게 참 재미있네요. 섬뜩하기도 하고요.

일단 일반적 성격 요소의 이론 부분에서, 정직성을 비롯한 모든 성격이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성격 중의 하나라는 사실이 충격적입니다. 나머지 다섯 가지 요소야 선/악으로 구분하기 모호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정직성은 전통적 가치관에서는 뚜렷하게 구분이 되는 요소니 말이죠. 이 책에도 저자는 전통적 가치관에서의 선악 뿐 아니라 진화론적 입장에서의 이득과 손해를 따져 정직성의 가치를 언급하기도 합니다만, 일단 기본적으로 정직한 성격을 높이 평가합니다. 정직함과 부정직함을 타고난 사람이라니. 이런 불공평한 경우가 있는가 싶다가도 살아오며 개인적으로 만난 사람이나 사회 유명 인사들을 보면 타고난다는 것이 맞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결론 부분에서는 정직한 사람, 부정직한 사람과 어떤 식으로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서술합니다. '타고나는 것이다'에 대비되어 희망적인 것은. 타고난 성격도 성형수술을 하듯 바꿔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뭐 심리학자가 한 말이니 가능하겠지요.

영문판으로 출판되었던 책인데, 번역본이 아니라 공저자 이기범 교수가 한글판으로 아예 다시 쓴 책입니다. 그냥 심심풀이로 읽어본 책인데 의외로 생각할 거리를 풍성히 주네요.





덧글

  • CelloFan 2014/09/26 14:35 # 답글

    책 표지에 얼굴이 가려진 사람은 누구일까요? 프로이트 아니면 융? ㅋㅋ
  • bonjo 2014/09/26 15:48 #

    내용에는 프로이드도 융도 안나오는데 ㅋㅋ
    아 성격심리학으로 그들을 가려버린다는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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