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ic Stomp II - Michael Orlando / 2010 ▪ CDs


Mike Portnoy의 Dream Theater 탈퇴 후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Adrenaline Mob의 기타리스트로 접하고 어 괜찮다 생각하고 솔로 앨범을 찾아보니 이게 딱. 아마존에도 품절이 떠서 대기를 걸어놓고 기다리던 차에 물량이 다시 풀려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Adrenaline Mob과 Youtube에서 들으며 괜찮다 생각했던 부분은 개성있는 음색이었습니다. 다른 기타리스트들의 어느정도 정형화된 음색에서 많이 벗어나있는, 날카롭기 그지없는 음색 말이죠. 단순히 고음이 강하다는 것이 아니라 과격한 와우와 비브라토, 신경질적인 피킹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날카로움입니다.

그런데 솔로앨범으로 그 음색을 만끽해보니, 귀가 피곤하군요 ㅎㅎ 밴드맨으로서 보컬 음악에 깔리는 배킹+솔로 연주로 접하는 것과 그런 연주가 음반을 완전히 지배하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 기타는 마치 청양고추와 같아서 구수한 된장찌게나 순대국에 매콤한 자극을 더하는데 제격이지 한 입 가득 천양고추를 넣고 씹는건 좀 아니다 싶은거죠.

뭐 그런 맛을, 그런 연주를 즐길 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저도 이 앨범을 반가운 마음에, 또 어우~ 씨끄러~~하면서 꽤나 즐겼습니다만 계속 듣고있기엔 귀가 좀 벅차네요. 기타 뿐 아니라 베이스나 여타 악기들도 어찌나 어그레시브하게 덤벼드는지 정신이 없습니다.

이렇게 치워놓고 나면 언제고 다시 땡기게 될것이라 생각해요. 틀림없이.



Speed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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