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Of Innocence - Kiko Loureiro / 2013 ▪ CDs


브라질 출신 스피드메탈 밴드인 Angra의 기타리스트 Kiko Loureiro의 솔로앨범입니다. 스피드 메탈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Angra의 앨범도 1, 2집 구입한 것이 전부였고 Kiko의 활동에도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들어본 Angra에서의 연주도 그닥 인상적이지 못했고요. 꾸준히 구입해 보던 잡지 Young Guitar에 간간히 Kiko의 기획기사들이 나올 때에도 별 관심없이 휙휙 넘기며 얘는 왜 이리 자주 나와~ 했던...-_-;;

얼마전 아이바네즈 수입처에서 기획한 Kiko의 기타 클리닉 소식을 들었을 때도 시큰둥. 그리고 한참 뒤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보고 허거덩 했습니다. 그리고 부랴부랴 아마존에서 가장 최근 솔로앨범으로 주문한 것이 이 앨범입니다.

듣고있으니 아들놈이 와서 "누가 이렇게 허벌나게 잘쳐"라고 하던데, 정말 허벌나게(?) 잘칩니다. Angra에서 받았던 첫인상과는 전혀 달라요. 음악 성격도 다르고 따라서 보여줄 수 있는 요소들도 많이 달라집니다.

상당히 절도있게 떨어지는 음들이 좌라락 쏟아지는데 각이 딱딱 잡혀 자리를 찾아가는 느낌. 아주 깔끔합니다. 앨범의 전체적인 인상은 과장된 이팩팅 없이 믹싱이 상당히 싱겁게 되어있다는 느낌인데, 무미건조하다기 보다는 인공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담백한 느낌이랄까요. 기타 음들이 선명하게 들리는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표정은 그리 깊지 않은 편인데, 각이 잘 잡힌 음악적 구조와 깔끔한 주법으로 완정된 음악의 성격이 과도하게 인상 구기는 편보다 이쪽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Gray Stone Gateway





덧글

  • MP63 2014/08/30 08:40 # 삭제 답글

    안녕하십니까 bonjo님 맨날 눈팅만 하다가 한자 끄적여봅니다. 저도 중년인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젊었을 적에 음악을 조금했었고 현재는 음악감상만 줄곳하고 있습니다.저의 애장품 기타들이 주인을 잘못 만나서 울지를 못하고 있는데요. 한 5년 전에 다시 기타를 꺼내게 한 인물이 바로 Kiko입니다. 지금은 바빠서 다시 넣었지만서도, angra 때는 저도 별 감흥이 없었고 소리도 뭐 말씀하신대로 별로였는데 solo 첫 album "No Gravity(2005)"를 발매 한참 후에 듣고서 깜놀했습니다. 그 이후 광팬이되었습니다. utube 동영상도 눈에 확 띠었구요. Video lesson and instructional로 나온 동영상도 볼만 합니다. 영상은 별로였지만,,,사용하는 Tagima K1까지도 구매해 볼까했었는데 그땐 쉽지는 않았어서 포기를 했지요. 첫앨범도 국내에 없어서 일본에 친구편에 주문하고..암튼 bonjo님께서 언제 관심가지시려나 했는데 이제야 숨은 보석을 찾으신 듯 합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bonjo 2014/09/01 15:10 #

    아 그러시군요.
    Angra와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졌다는 것이 반갑네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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