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지금과 다르게 생성될 수 있었을까? - 마틴 리스 / 김재영 역 ▪ Books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많기 때문에,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게되는 경우는 어지간해서는 없는데, 이 책은 우연한 기회로 다시 잡게 되었습니다. 먼저 읽던 책(레 미제라블 5권)을 거의 다 읽어가는데, 다음 읽을 책을 주문하지 못해 마땅히 읽을 책이 손에 없는 상황에서 책꽂이에 있던 이 책이 눈에 띈 것이죠. 오래전에 읽은 것이라 내용이 뭐였더라 하면서 집어들고,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이후에 읽게 되었던 브라이언 그린이나 미치오 카쿠의, 우주의 기원과 다중우주론을 다룬 천체 물리학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분량이 아주 적은 요약본 내지는 개론서에 가깝다는 성격적 차이가 있을 뿐.

읽다보니 처음 읽던 당시 이해가 안되어 쩔쩔 매던 느낌이 되살아났습니다만, 동시에 뭐야 이렇게 쉬운 내용이었어? 하는 당혹감까지 함께 들었습니다. 아마도 브라이언 그린이나 미치오 카쿠의 방대한 분량의 책에 시달리면서 그야말로 "공부"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책을 찾아 읽는 다독과 한 권의 책을 깊이 파는 숙독, 혹은 반복해 읽는 독서법의 장단에 대해 이런 저런 글들을 통해 많이 접했습니다만, 그것이 무엇을 이야기라는 것인지 이번에야말로 체득한 좋은 경험이 되었네요.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이 2001년에 처음 출판되었고(한국 출판은 2004년) 내용중에 암흑물질의 정체가 10년 내로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는 언급이 있는데, 2014년 현재까지는 미재로 남아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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