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eme 내한공연 관람기 ▪ etc.


공연 중간에 Nuno가 너무 오래간만에 와서 미안하다, 우리가 온지가 벌써...5년? 6년?이라고 하니 게리 셰런이 2008년이었어.라고 하더군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벌써 그렇게 되었나?하고요. 2008년이면 에 큰아이가 만 8살이었는데, 이제 중학생이 되어 함께 공연을 관람하기에 이르렀으니 말이죠 ㅎㅎ

미국의 팝 가수 리한나의 투어 기타리스트로 바빴던 Nuno가 Extreme으로 돌아왔습니다. 리한나가 요즘 쉬나봐요. 그 어간엔 Extreme이 온다는 소리가 한번 들리기도 했는데, 어처구니 없이 Nuno가 빠진 반토막짜리 밴드였었죠. 소식 듣고 관심을 꺼버렸는데, 아마 예약 저조로 취소됐겠죠?

Extreme은 누가 뭐라고 해도 Nuno의 지분이 절반 이상은 되는 그런 밴드죠. 인기 면에서나 실제 작곡이나 연주 퍼포먼스 면에서도 그러합니다. 제 아들과 저도 역시 Nuno의 공연을 보러 간 것이었고요.

이번 공연은 2집인 [Pornograffitti]의 완창 공연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흘러간 명반 완창공연이 유행 비슷하게 자리를 잡고있는데, 팬 입장에서는 무척 환영할만한 기획이죠. 라이브 무대에 한번도 올려진 적이 없는 곡들이 연주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말이죠.

지난번 공연이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 리뷰를 찾아보니 기타소리가 작고 악기 소리들이 뭉쳤던 것으로 기록을 해놓았더군요. 이번 공연은 기타소리가 아주 잘 들렸습니다. 베이스 소리가 좀 심하게 뭉개진 경향이 있는데, 몇몇 곡에서는 탱탱한 음색으로 베이스 가 멜로디를 이끄는 파트에서조차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음량이 매우 컸고 가끔씩 베이스 음이 공연장과 공진을 하며 어마어마하게 울리곤 했습니다. 귀가 민감한 분들은 고생좀 하셨을 듯 ㅎㅎ 그런데 다른 사이트에 올라온 간략한 리뷰를 보니 제가 앉은 자리와는 또 사운드가 다르게 들리기도 했나봅니다. 악기 소리들이 뭉쳐서 형편 없었다는 평도 있더라고요.

2집 수록곡들은 앨범의 순서대로 연주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등으로- 악기를 교체하느라 무대가 부산하게 되는 지점들이 생기더군요. 그래도 맥이 끊긴다거나 하는 느낌 없이 잘 진행되었고, 다음 곡이 뭔지 이미 몸으로(?) 기억하고 있는지라 기대하던 소리가 터져나올 때의 기분은 정말 최고더군요.

2집 완창 후 앵콜 개념으로 내리 여섯 곡을 하고 공연을 마쳤습니다. 여섯 곡 중에 1집에서 Play With Me, 4집의 Midnight Express, 5집의 Take Me Alive를 했고 3집에서 3 곡을 연주했는데, 3집 앨범도 완창공연 하면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이 팍팍 드는 멋진 연주였죠.

Gary Cherone은 나이 탓인지 계속된 투어에 지친 것인지, 지난번 공연만큼 목소리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음이 떨어지는 것은 잘 커버가 되는데 음량이 떨어지더군요. 오히려 코러스를 하는 Nuno의 목소리가 더 우렁찼습니다...-.-;;

누노는 백업기타 없이 늘 쓰는 바로 그 N4 한대로 공연을 했는데, 초반에는 튜닝이 잘못되었는지 조금 애를 먹더군요;;; 돈이 없어서 기타 한대를 고집하는 것은 아닐텐데 백업기타 한 대 쯤은 운용하는게 낫지 싶기도 했습니다.

공연 마치고 귀가해 페이스북을 뒤적이는데, 누노가 링크해 놓은 인터뷰를 보니, 새 앨범 제작에 곧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2집 앨범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이 풀어놓았던대 아주 흥미로왔습니다. 오버프로듀싱된 소리가 프로듀서인 마이클 와그너의 작품인줄 알았더니, 녹음 단계에서 연주자들이 그렇게 끝내놓은 상태였고 마이클 와그너가 와서는 "소리 좋은데, 왜 나를 부른거지?" 라고 했다니 말이죠.

http://www.musicradar.com/news/guitars/nuno-bettencourt-talks-revisiting-extremes-pornograffitti-600934






덧글

  • CelloFan 2014/06/16 17:08 # 답글

    Extreme 은 어쩌면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밴드라고도 할 수 있는데... 들어보질 못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가 아는 Extreme 노래는 'More than words' 뿐입니다. 캬캬캬. 이번에 레드 제플린 음반 3장 모두 구입해서 정식 입문 중에 있습니다. 익스트림은 언제 또 들어보려나요.
  • bonjo 2014/06/16 17:22 #

    익스트림은, 익스트림 앨범들도 필청이지만,
    Nuno가 솔로 or 다른 밴드로 낸 앨범들도 예술이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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