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먼저 운을 떼지 않았는데도 아내가 먼저 "참 멋지다"라고 적극적으로 표현한 남자가, 제 기억이 맞다면 딱 두 명인데(물론 저 빼고;;) 그 첫번째는 어느 기타 잡지(미국 Guitar World로 기억)에 표지모델로 나왔던 전성기 시절의 Kib Winger였고, 두번째가 Winery Dogs에서 노래부르던 Richie Kotzen의 목소리를 듣고서였습니다.
Richie Kotzen의 목소리는 좀 느물거린다는 생각만 해봤지 멋지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던지라 신기했고, 목소리만 듣고 참 멋지다라고 표현한 것도 신기하죠.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니고 기타도 치고 작곡도 잘하고 잘생기기까지 하다고 하며 사진을 보여주니 멋지답니다.
암튼 Richie Kotzen은 그런 남자입니다. 목소리도 멋지고 기타도 잘치고 작곡도 잘하고 -제 기준으론 좀 느끼하긴 하지만-잘생기기까지 했죠.
솔로앨범으로는 제가 구입한 것이 석 장 째입니다. 첫번째는 기타 비루투오조 열풍 시절의 데뷔앨범을 LP로 구입해 지금은 안/못듣고 있고 작년인가 구입한 [Slow] 감상 이후로 틈틈히 사모아야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마침 마눌님께서 멋지다 칭찬을 하셔서 손에 잡히는대로 아무거나 구입을 해봤습니다.
일단 이 앨범을 듣다보면 Winery Dogs가 Richie Kotzen이고 Richie Kotzen이 Winery Dogs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주 구성 중 절반을 Richie Kotzen이 해치우고 있으니 그럴법도 한데다 작곡 면에 있어서도 강한 영향이 있다보니 말입니다. Winery Dogs의 사운드가 좀 더 모던하고 베이스가 튄다는 점이 상이할 뿐 전체적인 느낌이 아주 흡사해요.
게다가 이 앨범에 수록된 'The Shadow'는 Mr Big의 히트곡인 'Shine'과 후렴구 멜로디가 거의 같아 Mr Big까지 떠오르게 하니, 후기 Mr Big과 Winery Dogs까지 아우르는 Richie Kotzen의 음악적 손길이 고루 느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지런하게도 솔로앨범들을 많이도 내놓은지라(위키 리스트상 모두 19장;;) 틈틈히 사모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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