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eam Evil, Firewind, Ozzy Osbourne까지, Gus G의 음반들을 꽤나 많이 구입해왔는데요, 사실 기타리스트로서 Gus G의 존재감은 저에게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들을만한 메탈음악을 찾다보니 접하게 된 것이고, 음? Gus G가 여기 있었네? 라는 식의 반응이었죠.
그래서 이 음반도 구입을 무척 망설였습니다. 밴드맨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히 봤지만 솔로앨범? 하는 의구심 때문에 말이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주 훌륭한 앨범입니다. 눈이 번쩍 띄어질 술로연주로 가득한 앨범이라는 면이 아니라 기타 중심의 밴드음악으로서의 가치가 아주 돋보입니다.
물론 그런 면은 Firewind나 Dream Evil같은 이전 밴드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이건 거기서 좀 더 기타 중심적인, 기타리스트의 욕심에 부응한 면이 보이죠. 그 차이는 어찌보면 적을지 몰라도 음악적으로 아주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다른 앨범들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Gus G의 매력이 여기서는 노골적으로 발견되니 말이죠.
객원 보컬리스트들의 목소리가 곡별로 툭툭 튀고 중간중간의 기타 연주곡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통일성과 균형감이 아주 뛰어납니다. 앨범적으로 각 곡의 위화감이 거의 없이 통째로 무리없이 받아들여집니다.
놀랍도록 튀지는 않지만 아주 즐겁게 들을 수 있는 멋진 앨범이네요.
My Will Be Done
덧글
랜디리 2014/05/08 00:34 # 답글
그나저나 Ozzy 형은 기타리스트 보는 눈 하나는 우주 최고인 듯합니다. 누굴 데려오더라도 '넵 오겠습니다' 할 자리에 변방의 기타리스트 Gus G를 찾아 들여오다니. 이 횽님 정말 엄청나게 잘 치는 듯요.
bonjo 2014/05/08 13:52 #
Yngwie 보컬들은 하도 바뀌어서 기억도 못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