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이야기2 - 시오노 나나미 / 송태욱 역 ▪ Books


1권을 언제 읽었더라 가물가물해서 찾아보니 2012년 가을에 읽었군요. 1귄을 덮으면서 2권에는 살라딘과 예루살램 공방전이 나오겠군!!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1권을 별로 재미있게 읽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크긴 컸나봅니다.

십자군 시대라는 것이 대충 200년 정도로 잡히는데,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묘사된 예루살렘 공방전은 살라딘이 십자군들을 예루살렘이서 몰아냄으로 2차 십자군 시대를 마치는 약 1년간의 이야기이니 분량상 후딱 지나가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 과장하면 실마릴리온에서 프로도 언급되듯 지나갈 법하다고도 할 수있죠.

그러나 살라딘의 예루살렘 탈환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고 그 과정에서의 발리앙과의 협상 과정 또한 극적/감동적인 부분인지라 꽤 많은 분량이 할애되어있습니다. 문둥이왕 보두엥4세나 그밖에 영화에 등장했던 인물들에 대한 묘사도 흥미롭고요.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보았던 발리앙의 이미지는 살라딘의 전기를 읽으며 많이 깨져버렸습니다만, 시오노 나나미의 시각은 영화에서 묘사된 발리앙의 이미지에 동의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포기하고 개인 재산까지 탈탈 털어서 예루살렘의 기독교인들을 구해내려는 모습은 확실히 [살라딘]에서 묘사된, 상황에 등떠밀린 비겁한 기회주의자와는 거리가 멉니다.

같은 사건을 두고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이렇게 묘사가 다를 수 있구나 하고 생각을 하니, 오싹 하기도 하고요.

3권이 끝인데, 이건 또 언제 읽게 될런지.




덧글

  • 벅벅 2014/04/25 17:14 # 답글

    시오노나나미 신흥강자였지만
    저는 잘 안읽는 편입니다.
    하지만 두터운 팬층과
    호평을 많이 받아 만약 이 글에서 저의 댓글을 보시는 분들은
    시오노 나나미 믿고 읽으셔도 될겁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로마인 이야기>1~14권 이 있죠
  • bonjo 2014/04/25 21:23 #

    흔적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기회가 되면 이 책에서 언급된 전쟁 3부작을 읽어볼까 합니다.
  • 벅벅 2014/04/25 22:00 #

    하하 저는 근래 책을 많이 안읽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시오노 나나미 작가가 아닌 작품으로... ;p
    이상하게 제 취향은 아니더라구요^^;;
  • bonjo 2014/04/25 23:24 #

    저도 요거 두 권 읽어본 바로는 제 취향은 아닌 듯한데,
    역사 지식을 적당한 깊이로 쉽게 풀어써놓았다는 면에서는 독보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
  • gershom 2014/05/06 21:21 # 답글

    이 할매 글 읽어보면 아시아 사람이 아니라 꼭 유럽 사람같아요.
    뭐라고 할까.. 잘 모르겠는데.. 하여간 잘난체할 만한 사람이긴 하지만.
    읽고 난 뒤에는 뭔지 모를 씁슬한 맛이 남아서 손이 쉽게가지 않네요.
  • bonjo 2014/05/07 14:43 #

    저도 저술 방식은 별로 마음에 안들기는 하는데,
    이런 소재/주제를 이런식으로 쉽게 풀어놓은 책은 흔치 않으니까요. ^^;;;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