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untain - Haken / 2013 ▪ CDs


Haken이라는 밴드의 이름은 오래전부터 들어왔습니다. Rush와 DT의 팬질을 하다보면 쟝르상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되어있죠. 처음 유튜브로 몇 곡인가 듣고는 별다른 감동이 없었어요. 그리고 얼마전부터 저랑 비슷한 음악을 듣게 된 아들이 Haken이라는 밴드 아냐고, 우리집엔 왜 그사람들 음반이 없냐고 하는 통에 한 장 사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음반 말고 다른걸 사달래요. 그래서 또 사고. 아들은 좋아 죽겠다는데, 저는 솔직히 감동이 없었습니다...-_-;;

아마존 특성상 구입 이력에 따라 신보가 나오면 안내 메일이 오죠. 작년에 이 앨범이 발매되었다고 하길래 아들 들으라고, 그리고 저도 한번 다시 접해봐야겠다는 생각에 구입했습니다. 발매 시기를 따져보면 한참 들었죠. 제가 감이 좀 늦은 편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무척 오래 걸렸습니다.

프로그레시브라고 하면 유럽의 아트락 스타일보다는 DT가 구축해놓은 테크니컬 프로그레시브가 더 익숙합니다. 발생상 후라고 해도 워낙 영향력이 강하죠. Haken의 경우 테크니컬한 면이 꽤나 있으면서도 그것이 결정적 인상이 아닌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늦게 반응을 하게 된 것 같네요.

이들의 음악에 대한 맥은 사실 아주 쉬운 곳에 있습니다. 이 앨범의 인트로 부분이 바로 이들 음악의 맥락인 거죠. 기타 두 대, 키보드 두 대에서 뽑아져 나오는 화음, 보컬 코러스. 풍성한 음들의 향연. 좋네요. 처음엔 보컬이 너무 힘이 없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만, 이해 후에는 적절하다는 느낌으로 바뀌었구요.

새 앨범이 3집이란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아들 요청으로 구입한 것이 1, 2집이었다는 사실도. 앞길이 창창한 밴드로군요.



Pareidolia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