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폐지 - CS 루이스 / 이종태 역 ▪ Books


CS 루이스의 책을 좀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오래전인데, 이제 시작해봅니다.

이 책은 책으로 저작된 것이 아니라 강연을 글로 옮긴 것이네요. 이 부분은 '순전한 기독교'와 같네요. 방식은 약간 다르지만 내용면에서도 '순전한 기독교'와 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성경을 통하지 않고 인간 본성의 깊은 곳을 통과해 절대 진리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종교(?)를 발견하는 것이지요.

이 책은 당시 발간된 한 영어 교과서를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 책에 대한 비평이 주된 맥락이고 거기서 절대 진리가 도출되는 것이죠. 새로 발간된 교과서에서 어느 문학작품의 한 대목, 거대한 폭포 앞에 선 화자가 "장엄하다"라고 한 부분에 대해 '이것은 폭포가 장엄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가 그렇게 느꼈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상대주의적 철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CS 루이스는 이 부분에 대해 "모든 것이 상대적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죠.

루이스는 기독교 이외의 많은 종교와 철학 사상들을 인용하며 인간들이 갖고있는 '절대 기준'의 존재를 부각시키며 상대주의 철학의 헛점을 공격합니다. 물론 인용되는 타종교/철학들은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는 식으로 다루어진다기보다는 인간 내면에 담겨있는 절대 진리에 기반한 것이라는 말이지요.

물론 다들 이렇게 이야기하니 이것이 진리다 라는 논리는 아니고 절대 진리-도덕 규범의 전혀 상대적이지 않은 존재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나갑니다.

[인간 폐지]라는 제목은, 인간이 아무런 기준도 없는, 모든 것이 상대적인 존재라고 한다면 더이상 인간이 아니라는, 인간 폐지적 사고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꿰뚫어본다는 것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이라는 유명한 비유도 이 책에서 언급된 것이고요.

CS 루이스는 책의 제목과 저자들을 모두 익명처리하여 서술하고있습니다만, 역자 후기에 책의 제목과 저자명이 실명으로 밝혀져있습니다. ㅎㅎ






덧글

  • gershom 2014/02/05 19:52 # 답글

    한때는 루이스의 책을 미친듯이 모았는데 지금은 그럴 기운도 없네요.. ^^;;
    이 책이 있는지 없는지 책장 확인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 bonjo 2014/02/06 15:11 #

    저는 이제 모아보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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