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Dragon Cartel - Red Dragon Cartel / 2013 ▪ CDs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락커들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마는, Jake E Lee는 유독 그 강렬한 개성, 인상으로 잊을만하면 사람들 입에서 궁금하다 그립다 등등을 흘리게 하는 기타리스트였지요.

Ozzy Osbourn과의 좋지 않은 비즈니스 마무리와 Metal 기반의Rock 시장이 무너져내리던 와중에 Badlands라는 또 하나의 깊은 인상을 남겼기에 그러한 강한 그리움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90년대엔 각종 트리뷰트 앨범에 참여하기도 했고 솔로앨범 [A Fine Pink Mist](1995), 프로젝트 커버 앨범 [Retraced](2005) 등으로 '살아있음'은 알렸다고 하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Badlands 이후로 없었다고 보는게 맞죠. 컴백 이후 인터뷰를 봐도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는 듯하고요.

그러다가 2011년 발매된 Beggars And Thieves의 [We are the Brockenhearted]의 수록곡 'We Come Undone'의 뮤비에 출연하면서 오래간만에 팬들의 관심을 그러모았죠. 아마도 그 뮤비가 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Beggars And Thieves의 뮤비였음에도 불구하고 코멘트는 거의 Jake E Lee에 관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리고 Beggars And Thieves의 멤버로부터 Jake가 컴백을 준비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곧 보컬 오디션을 한다는 소식도 전해져왔습니다. Jake의 컴백 소식을 알려왔던 Beggars And Thieves의 멤버 Ron Mancuso와 Jake E Lee는 절친으로 알려져있는데 이양반이 Jake의 컴백에 큰 도움을 준 것같습니다. 뮤비 출연도 그런 기회중 하나였고 Jake가 모아뒀던 곡들을 Ronnie에게 들려주고 컴백을 권유받았다는 인터뷰 내용도 있고 곡 작업도 함께 했으며, 그리고 Ron Mancuso는 Red Dragon Cartel의 베이시스트로 무대에 함께 서고 있습니다.

앨범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Badlands]처럼 첫인상이 아주 익사이팅한 앨범은 아닙니다. 첫곡 'Deciever'의 경우는 'Bark At The Moon'의 자기복제이고 여러 곡들이 Ozzy가 부르면 딱 어울릴 듯한 느낌의 곡들입니다. [Retraced]에서 그랬듯 Jake의 핑거링에서는 10년 넘는 공백도 느껴지고요.

그러나 곡들 자체는 아주 좋습니다. 기량이나 신선함 등이 아닌, Jake E Lee를 평가할 때 사람들이 첫 손에 꼽는 그 대책없는 "거침"이 새 앨범에도 틀림없이 존재합니다.

솔로잉 부분은 어쩌면 크게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타를 오래 쉬어본 사람은 금방 아는, 흐느적거림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연말부터 펼쳐진 공연 동영상을 보면 앨범의 연주보다 핑거링이 훨씬 좋습니다. 아마 연주가 점차 좋아지던 과정에 앨범 제작이 이루어지고 공연을 하면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중이 아닐까 싶네요.

새 앨범에는 Chip Trick의 Robin Zender, Iron Maiden의 Paul Diano등의 객원 보컬이 네 명이나 참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앨범의 색을 흐트리고 있는 것으로 들려 별로입니다.

새 보컬 DJ Smith는, 첫 공연에서 술에 취해 엉망인 모습을 보여 욕을 바가지로 먹기는 했지만 꽤 훌륭한 보컬입니다. Ozzy의 목소리와 Ray Gillen의 목소리 양쪽의 재현을 염두에 두고 선택된 음색의 보컬이죠. 앨범에서도 그렇고 공연에서도 둘째날 부터는 아주 훌륭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각종 음악잡지등에서 Jake E Lee의 컴백에 대해 아주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고, Jake 본인도 컴백을 아주 즐기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개인적으로 기대에는 살짝 못미치는 복귀작이었지만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남기고 있는 복귀라고 생각합니다.

Welcome Back Jake!!!!



Decieved






덧글

  • sunjoy 2014/01/09 00:10 # 삭제 답글

    반가운 신보 소식이군요. 유튜브로 한두곡 접해봤는데 금방 느낌이 확 오진 않네요. 요즘엔 아주 좋은 게 아니면 음반을 사고픈 생각이 들지 않아서 좀 두고봐야겠습니다..

    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bonjo 2014/01/09 10:12 #

    기십년 만의 컴백작이라는 느낌보다는 베테랑 아티스트의 범작 수준이랄까요.
    컴백은 한없이 반가운데 앨범 내용은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인 것이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sunjoy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도 건강을 빕니다.
  • basher 2014/01/09 20:50 # 삭제 답글

    그 대책없는 "거침" 이 표현이 참 멋집니다 -.-b
  • bonjo 2014/01/10 09:44 #

    그런데 써놓고 보니 '거칠음'이 바른 표기인 것같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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