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ckwork Angel Tour - Rush / 2013 ▪ DVD/BDs


뭐가 또 나왔네 싶기도 하지만, [Clockwork Angels] 발매 후 나온 것이니 지난번 [Time Machine 2011 : Live In Cleveland](2011)과는 성격이 영 다릅니다. 엄연히 신보 월드투어 라이브앨범인 거죠.

뚜껑을 열어봐도 절반 이상 신보의 신곡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정규앨범 12 트랙 중 'BU2B', 'BU2B2' 두 곡을 제외하고 모두 연주했습니다. 연주할 명곡들이 즐비한 밴드가 이렇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죠.

그리고 셋리스트가 전반적으로 [Signals] 이후의 후반기 곡들 중심으로 짜여져있습니다. 올드 팬들이 열광하는 전반기 음악은 라이브 끄트머리와 앵콜 때 서너 곡 나오고 끝입니다. 그때문에 전기 음악 중심으로 감상해온 아들이 보는 내내 투덜거리기도 했습니다.

공연은 크게 set 1, 2로 나뉘어져 set 2에서 [Clockwork Angels] 수록곡을 몰아서 연주합니다. 그리고 set 2에는 스트링 앙상블이 함께 공연을 합니다. Rush가 무대위에 다른 연주자를 올린 것이 이게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대편성 오케스트라는 아니지만 스트링 앙상블과 러쉬의 협연은 그 효과가 대단합니다. 편곡도 잘 되어있고 연주자들의 기량도 뛰어나 아주 근사합니다. 투어 내내 동반한 듯하니 물론 비용은 많이 들었겠지요 ㅎㅎ

Neil Peart의 복귀 이후 아리브 음반/영상을 무척 많이 내놓고 있는 형국이지만, 나올 때마다 살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매번 선보이는 라이브 영상들이 관람 포인트가 서로 다르고 새로운 재미들을 선보입니다.

이번 공연은 무대가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며 영상물도 그것을 아주 잘 잡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상물은 이전의 것들에 비해 밴드 멤버들과 관중들의 세세한 표정들을 아주 잘 잡아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밴드간의 익살스런 아이 컨택이나 공연중의 장난들을 연주장면과 함께 잡아주어 깨알같은 재미를 주고, 공연을 관람하는 관중들의 감동스런 표정들을 '나가수' 버금가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이브 영상이 보다보면 지루한 대목이 있기 마련인데, 꽤 긴 편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터지는 폭소와 함께 정말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근엄한 표정만 짓는 줄 알았던 Neil Peart의 익살이 특히 눈에 띄는데 많이 밝아졌다는 느낌이 확 들 정도입니다.

동양쪽은 스쳐 지나가는 일조차 없는 Rush 형님들이라 공연을 직접 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우니 이런 양질의 영상물을 많이 내주시는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The Anarch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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