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por Trails : Remix - Rush / 2013 ▪ CDs


1996년 [Test For Echo]를 발표한 후 투어 기간 중 Neil Peart의 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이듬해 부인마저도 암으로 사망하게 되면서 Neil Peart는 은퇴를 선언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버렸고 나머지 멤버들은 Neil Peart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죠.

Neil Peart가 돌아왔을 때는, 무려 3년이나 드럼 앞에 앉이 않은 상태였고 정상으로 복귀하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스튜디오에 들어가 무려 14개월만인 2002년 앨범이 나온 것이 바로 [Vapor Trails]. 예전보다 한층 공격적인 사운드로 장기간 기다려온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앨범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된 것이 바로 이 공격적이고 거친 사운드였습니다. 이후에 Rush 멤버들 스스로가 이 앨범의 사운드를 몹시 못마땅해했고, 급기야는 밴드에게 가장 중요한 이 복귀작을 10년 만에 리믹스하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죠.

재녹음이 아니라 리믹스라고 해도 앨범 전체의 인상이 상당히 바뀌어버렸습니다. 사운드 자체만으로는 가장 개성 넘치던 앨범이 예의 세련된 Rush 사운드로 되돌아갔으니까요. 드럼 사운드가 가장 거친 편이었는데 리믹스를 거치며 드럼 뿐만이 아닌 모든 파트가 세련되고 깔끔하게 바뀌었습니다.

객관적으로 어느쪽이 낫냐 하는 것보다는, 기호에 따라 의견이 나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제 개인적 느낌으로는 좀 거친 맛의 오리지날이 낫다는 생각도 들고, 아티스트 본인들이 그게 아니라고 하니 제 입맛이 이상한가 의심도 들고 말이죠.

여담으로, 농담 잘하기로 유명한 Alex Lifeson의 인터뷰에 의하면, 이 앨범을 가장 못마땅해했던 Neil Peart는 리믹스된 앨범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는군요. ㅎㅎ



One Little Victory (Remix)



One Little Victory (Original)





덧글

  • 젊은미소 2013/11/14 12:56 # 답글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반가왔던 마음에 유학생 시절 없는 살림에 와이프 몰래 공연 티켓을 샀다가 나중에 발각나서 -_-;; 사단이 났던;; 추억이 있는 음반입니다. ^^ 미국까지 왔는데 러쉬 형들은 해산 상태고.. 나름 절박했었다는. 나중에 닐 퍼트의 Ghost Rider 책도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다 봤네요.

    각설하고요.. 개인적으로 오리지날 판은 컴프레션이 너무 심해서 참 듣기가 괴로웠는데 리믹스 음질은 만족스럽더군요.
  • bonjo 2013/11/14 13:16 #

    전에 말씀하셨던 공연 관람이 Vapor Trails 공였이었군요. ㅎㅎ

    저 시절 과컴프레션, 과음량을 경쟁적으로 추구하던 현상을 아예 "Loudness War"라고 지칭하는 듯합니다. 알렉스의 인터뷰에서였나 저 표현을 보고 검색해보니 위키에 아예 정리가 되어있더라고요.

    저도 Ghost Rider 사서 사전 펴놓고 좀 읽다가 이게 영어 공부냐 독서냐 싶어 포기했습니다. 까막눈이 보기에도 문장들이 예사롭지 않은데 고3 수준 영어로는 모르는 단어들이 너무 많아요. 흑흑.
  • 여름 2013/12/03 01:16 # 답글

    맞네요. loudness war를 찾아보니 악틱 몽키스, 메탈리카, Queens of the stone age 등 21세기에 귀를 피곤하게 만든 앨범들이 소개되네요. 근데 RHCP의 캘리포니케이션은 아닌것 같은데.
  • bonjo 2013/12/04 12:35 #

    ㅎㅎ 귀를 피곤하게 만든...맞습니다.
    발라드곡들마저도 피크 부분에 디스토션이 걸리던 시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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