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Theater - Dream Theater / 2013 ▪ CDs


셀프타이틀 앨범이라니! 이건 뭔가 있어!!! 라고 하기엔 그냥 별 것 아닌 셀프타이틀 앨범들도 숱하게 많은지라 - 예를 들면 Joe Satriani, Eric Clapton의 그것 등 - 뭔가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것을 기대했던 것은 아닙니다만, 역시 뭔가 엄청나게 색다른 내용을 담고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첫인상은 단촐하다는 느낌. 앞선 두 앨범 [Silver Lining And Black Cloud], [A Dramatic Turn Of Event]가 10 분이 넘는 대곡들이 즐비했던 것에  비해 새 앨범은 마지막 20분 짜리 곡을 빼고는 4~6분 정도입니다. 인트로풍의 연주곡인 첫곡은 2분대.

이 부분이 중요한 점은 DT에 있어서 곡 길이는 곡의 성격, 앨범의 성격을 좌우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락-메탈 음악의 악곡구조와 다르에 여러개의 테마를 복합적으로 한 곡에 쑤셔넣고 긴 솔로파트로 장식을 하다보면 어쩔수 없이 곡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이고, 반대로 곡의 길이가 짧다는건 그러한 구조상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물론 곡의 길이들이 대체적으로 짧았던 앨범들이 이전에도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선 두 앨범과 비교를 한 것이고요.

일단 무리한 전개가 사라져 하나의 악곡 안에 담긴 여러 개의 테마들이 유기적으로 잘 뭉쳐졌다는 느낌이 들고요, 각각의 테마들의 반복성이 줄어들어 시간적으로도 단축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앨범이 'DT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번 앨범은 괜찮다' 혹은 '이번 앨범 대박. 최고다'라고 하는 반응들은 바로 이 부분, 악곡 내에서 서로 충돌하는 테마들의 이질감이나 쌩뚱맞은 전개에 거부감을 느꼈던 사람들의 반응이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히 이전의 곡들에 비해 각 곡들의 밀도가 상당히 올라갔거든요.

개인적으로는 그 테마들의 충돌이나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쌩뚱맞은 전개야말로 DT의 미덕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번 앨범이 엄청난 대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번은 이런 풍 차례로구나. 하는 정도.

밴드의 투 탑 중 하나였던 Mike Portnoy의 대타인 Mike Mangini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특별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번 앨범이야말로 자기 스타일로 앨범에 참여한 것이라고 판단해본다면, 튀는 맛은 확실히 Portnoy에 비해 적습니다. 그것이 앨범의 밀도와 악곡의 집중성에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하고요. 스네어 음색에 관한 이야기가 많던데, 저는 그것보다 드럼 볼륨이 여전히 좀 작다는 느낌이...

John Myung의 베이스 사운드가 상당히 거칠어졌습니다. 몇몇 곡에서는 Rush의 Geddy Lee를 연상시킬 정도로 칼칼한 음색으로 밀어붙이는데 느낌이 아주 좋네요. Illumination Theory에서는 아예 Rush의 Cygnus X-1의 인트로를 오마쥬한 베이스-드럼의 협연이 나올 정도.

그리고 Rush의 오마쥬가 한대목 더 있습니다. 'Surrender To Reason'의 첫번째 보컬 테마가 끝나는 부분은 'Tears'에서 따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지요



Enemy Inside






덧글

  • 2013/10/13 09:5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bonjo 2013/10/13 21:48 #

    음? 누구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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