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off Tate와 나머지 멤버가 대판 싸우고 갈라섰다는 뉴스를 접하고 얼마 안있어 불쑥 튀어나온 Geoff Tate 중심의 Queensryche의 앨범은 팬들에게 그닥 좋지 못한 평을 얻었습니다. 아마존 평균 별점 2.5 개. 그나마도 말이 좋아 2.5 개이지 절반 가량은 별 1개로 완전 낙제점을 주었고 팬심으로 겨우 버틴 2.5 개라 할 수 있겠죠. 저야 워낙 귀가 후한 편이라 그럭저럭 듣기는 했습니다만;;;
그리고 나머지 멤버들이 새 보컬리스트 Todd La Torre를 영입해 내놓은 이 앨범이 두 달 정도 늦게 나왔는데, 역시 아마존 별점을 먼저 인용해보면 4.5 개. 대박이죠. 별점을 보지 않아도 Geoff Tate의 Queensryche보다 훨씬 Queensryche스럽습니다.
Chris Degarmo가 탈퇴한 이후 Queensryche가 망가졌다고 말버릇처럼 되뇌이곤 했는데, 이번 두 앨범을 비교해보자면, Geoff Tate가 밴드에 Queensryche스럽지 못한 것들을 계속 걸쳐놓다가, 목소리와 그 이상한 것들을 갖고 나갔다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Geoff Tate의 앨범에서는 그간 Queensryche가 발매해온 앨범들의 안좋았던 방향성이 느껴지고, 나머지 멤버들의 앨범에서는 과거 Chris DeGarmo 탈퇴 이전의 Queensryche의 향이 짙게 풍깁니다.
투박해지던 프로듀싱도 예전의 날카로움을 되찾았고 특유의 미니멀한 분위기 밑에 깔린 지적인 음들의 배치도 가득합니다. 특히나 Scott Rockenfield 횽아의 드러밍이 유난히 돋보이네요.
Geoff Tate의 개성&카리스마 만빵의 보컬이 지분율이 무척이나 높던 밴드인지라, 새 보컬 Todd La Torre에 대해 우려가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앨범 발매 전부터 유튜브에서 돌던 모창 분위기의 라이브 동영상은 논외로 하더라도, 상당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Geoff Tate와 매우 흡사한 음색인 듯하면서도 결이 묘하게 달라 밴드가 찾아갈 새 길과 과거의 영광을 동시에 커버 가능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매우 만족.
Fallout
덧글
서영섭 2013/11/08 16:38 # 삭제 답글
순전 갠적인 견해지만 오히려 저프테이트의 frequency unknown이 더 좋읍니다. 고음은 안올라가지만 목소리도 아직까지 저프가 한수위입니다.
bonjo 2013/11/08 21:25 #
목소리 자체의 카리스마와 개성은 Goeff가 여전히 몇 수 위라는 것은 저도 동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