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컨 브리프 - 존 그리샴 / 정영목 역 ▪ Books


친구의 이삿짐 정리 도서입니다.
출판년도가 1992년이군요.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이죠 ㅎㅎ (카폰은 등장합니다)

존 그리샴이라는 작가명은 아주 유명하죠. 법정 스릴러 전문작가로 유명한. 그리고 그의 작품들은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작품도 줄리아 로버츠, 덴젤 워싱턴 주연으로 영화화 되었구요

어느날 진보성향의 연방대법관 두 명이 암살당합니다. 뉴올리언즈에 사는 법대생 다비 쇼는 개인적인 흥미에 이끌려 암살의 배후세력을 추정하는 보고서(브리프)를 작성하는데, 이게 손에 손을 거쳐 FBI와 백악관으로 들어가게되고 그 직후 암살의 위협을 당합니다. 제대로 짚었던 거죠.

이후 이야기는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는 다비 쇼와, 이 사건을 추적하는 신문기자 그레이 그랜섬에 의해 풀려나갑니다. 권력과 재력이 얽혀들어갈 때 얼마나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하게 되는지 보여준다는 면에서 사회고발적이기도 하고, 또 재미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읽다보면, 줄리아 로버트와 덴젤 워싱턴이 영화에서 어떻게 그려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못봤습니다;) 원작과 비교해볼 때는 미스캐스팅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비 쇼는 무척 지적이고 누구나 첫눈에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늘씬한 미녀로 묘사되는데 줄리아 로버츠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죠 사실...-.-;; 그리고 원작의 그레이 그렌섬은 일단 백인이고, 덴젤 워싱턴처럼 묵직한 분위기의 캐릭타는 결코 아닙니다. 뭐 영화와의 비교는 그리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 둘의 이미지를 머리에 넣고 책을 읽다보니 적응이 잘 안되서 말이죠. ^^;;;

그런데, 중반까지는 폭탄이 터지고 암살극과 추격전이 펼쳐지나다 막판에 전화 몇통 하고 너무 싱겁게 끝나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은 기분이...-.-;;






덧글

  • CelloFan 2013/07/01 17:53 # 답글

    맞아요. 소설보단 영화가 훨씬 재미가 덜 했던 것으로 기억나요. 감독이 무려 알란 J 파큘라 였는데, 실은 파큘라 감독이 80년대 후반이후로는 영 솜씨가 많이 죽었었지요. 98년에 돌아가셨는데, 90년대에 만든 영화들이 대부분 흥행/비평에서 꽝이었던 걸로 기억나네요. 존 그리샴 소설은 대학 1학년때 반짝 읽었다가 말았던 것 같아요. 그 당시 흥행작가들중에 요새까지 명성 유지하는 사람 없는거 보면... 고전으로 계속 읽히는 작가들의 위대함이 새삼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요. ㅎㅎ
  • 본조친구 2013/07/01 20:10 # 삭제

    거장의 작품치곤 심심했던 기억이.. 알란 J. 파큘라하면 역시 워터게이트 사건을 다룬
    '대통령의 사람들'하고 워렌 비티가 열연했던 '패럴렉스 뷰'가 떠오르네요..
    도널드 서덜랜드와 제인 폰다가 나왔던 초기작 '클루트'는 젤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구요..ㅎㅎ
    90년대 작품 중 '의혹'(Presumed Innocent)은 괜찮았던 것 같아요..
  • bonjo 2013/07/01 21:00 #

    영화광들의 대화에 내가 낄 자리가 없네...-.-;;;

    자 소개하지, CelloFan 군은 내 교회 후배이자 아내의 동기 친구. 영화와 클래식 음악에 아주 해박한 지식을 갖고있지.
    본조친구 군은 내 초등/중등 동창이고 연극영화 전공자이고 한때 영화 현장에서 뛰던 친구. 재즈음악에 해박해서 관련 서적을 번역하기도 했고 직접 쓰기도 했지.
  • 본조친구 2013/07/01 23:30 # 삭제

    반갑습니다, CelloFan님. 닉네임은 여기서 종종 뵈었던 것 같네요..
    날 더운데 좋은 음악 많이 들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 CelloFan 2013/07/02 01:34 #

    쿨럭. 안녕하세요. 본조형 후배임다. 아는 척(!)만 하는 생초보 애호가에 불과하지요. 저는 알란 J 파큘라 감독 작품중에선 '소피의 선택' 하고 '대통령의 사람들' 을 제일 좋아해요. '의혹' 은 아마도 파큘라 감독의 마지막 역작이라고 봐야 겠지요. 본조친구님 또한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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