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For Today - Ronnie Earl & Broadcasters / 2013 ▪ CDs


친구 기타 조립해주고 선물받은 음반 두 번째 입니다. 사실 받은 음반중에 제일 귀에 바로 와서 꽂힌 음반은 이것이었습니다. 귀 기울여 듣지 않아도 아! 하고 오는 느낌이 대단했어요. 제가 그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도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블루스맨이라고 하더군요.

유명 블루그 연주자들을 보면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아주 어릴적부터 음악적 분위기에 푹 절어 블루스가 몸에서 베어나오는 그런 분위기를 상상하게 되는데 (실제 그런 예들도 많고) Ronnie Earl의 경우는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한 것도, 데뷔도 무척 늦습니다. Wiki에 따르면 대학에서 음악과 관계없는 공부를 했고 졸업후 장애인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했다고 하네요.

대학 재학 시절에 Muddy Waters의 공연을 보고 기타에 진지하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하니 무척 늦은 편이죠. 그리고 실질적인 자기 이름을 건 앨범 데뷔는 1983년, 1953년생인 그가 30살이 되던 해입니다.

블루스 음악을 들으면 음악 자체의 성별과 성격을 상상하게 되는데, Ronnie Earl의 톤은, 아주 젠틀하고 부드러운, 남성이 느껴집니다. 여성스러운 남성보다는 친절한 남성이랄까요. 톤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과장된 테크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단단하고 묵직합니다. 자극과 화려함은 오히려 피아노와 하몬드 올갠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앨범은 라이브 앨범인데, 친구가 소개해준 바로는, 그의 음악을 가장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음반이라고. 그런 라이브 음반들 있죠. 베스트 앨범임과 동시에 잘 작성된 자기소개서 같은. Rush의 [Exit...Stage Left] 라든지, Deep Purple의 [Made In Japan]같은, 자체로서 훌륭하면서 그 밴드의 성격을 가장 정확히 전달해주는 앨범말이죠.

친구 소개로는 이 앨범이 '제일 좋다'는데, 그럼 이 일범보다 떨어지는(?) 다른 앨범들을 더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는군요 ㅎㅎㅎ



Miracle
공연중에 관중들 속으로 내려가는걸 무척 즐긴다고 하네요 ㅎㅎ






덧글

  • sunjoy 2013/06/19 08:58 # 삭제 답글

    와 정말 좋은데요~ 청중에게 말걸듯이 연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좋은 연주자를 또 한분 알게 되었네요.
  • bonjo 2013/06/19 11:01 #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참 좋죠. ^^
  • 본조친구 2013/06/19 09:45 # 삭제 답글

    내 생각에 현존 최고의 블루스 기타리스트임.
    62 스트랫 물빠진 피에스타레드를 주력으로 사용하지요..
    저 'Miracle'은 간단한 멜로디이지만 정말 감동적이지 않냐?
    근데, 이 앨범 말고 다른 앨범들도 엄청 좋은 거 많아..ㅎㅎㅎ
  • bonjo 2013/06/19 11:02 #

    miracle 이 곡이 멜로디가 귀에 제일 착 붙더라. 아주 좋음 ㅎㅎ
  • Django 2013/06/19 12:20 # 삭제 답글

    오오! 이런 분이 계셨었군요!
    올려주신 곡도 인트로부터 뭐 그냥 더 안 들어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확 ㅠㅠ
  • bonjo 2013/06/19 16:47 #

    그쵸 한음 한음이 아주그냥~~
  • 본조친구 2013/06/19 14:52 # 삭제 답글

    분위기로 보아 '미라클'은 로이 부캐넌에게 경의를 표하는 곡임. 참 좋지..
    꼭 이 앨범이 최고라기 보단, 최신작이면서 첨 듣는데 취향에 젤 맞을 것 같다는 뜻이었는데..
    맘에 들면 다른 앨범들도 들어봐. 좋은 거 참 많아.. 원하면 몇장 추천해볼게 ^^
  • bonjo 2013/06/19 16:48 #

    오호 그런 이야기였군요 ^^
  • 본조친구 2013/06/19 20:04 # 삭제 답글

    근데 말야.. 내가 블루스 기타리스트들 중 각별히 톤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로니 얼하고 탭 베노와 인데(물론 다른 기타를 쓰고 톤도 서로 다르지만),
    다른 많은 블루스맨들이 그렇듯, 둘다 아무 페달도 안쓴다는 거..
    들으면 들을수록 페달무용론에 빠지게 된다는..ㅎㅎ
  • bonjo 2013/06/19 20:42 #

    앰프 소리 좋으면 그걸로 그만이지 머. 앰프가 거시기하거나 방구석에서 충분히 올리지 못하니 페달로 이런저런 궁리 하는거고.
  • 본조친구 2013/06/19 20:57 # 삭제 답글

    맞아, 거꾸로 생각하면.. 값비싼 진공관 앰프를 갖기 어렵거나,
    볼륨을 충분히 크랭크업할 환경이 안되면, 페달이 좋은 대안이 되는거지..ㅎㅎ
    그건 그렇고, 저 관객들이 정말 부럽다.. 쩝..
  • sunjoy 2013/06/20 03:29 # 삭제 답글

    Bonjo친구님 로니 얼 다른 앨범 좋은것 좀 추천해주세요~
  • 본조친구 2013/06/20 09:56 # 삭제

    아.. 이곳은 본조님의 블로그이니, 본조님의 윤허가 있어야 가능할듯 싶습니다.^^.
  • bonjo 2013/06/20 10:11 #

    아뇨아뇨, 어차피 만나면 저친구가 뭐 좋다 뭐 좋다 잔뜩 이야기해줄텐데, 저도 이 김에 text로 추천받으면 좋죠 뭐. 말로 추천래준건 따로 메모해놓지 않으면 다 까먹어서요... ^^;;;
  • bonjo 2013/06/20 16:01 #

    아 바로 윗글이 sunjoy님 댓글로 착각을 했네. ㅎㅎ
  • 본조친구 2013/06/20 16:21 # 삭제

    ㅎㅎ 여기서 떠들려면 당연히 주인장의 허락을 받아야지..
  • 본조친구 2013/06/20 13:59 # 삭제 답글

    그럼 본조님의 윤허가 떨어진 걸로 간주하고..^^

    로니 얼은 델타 블루스를 기반으로 재즈와 소울, 가스펠의 영향을 많이 받은 연주자입니다.
    여느 뮤지션들처럼 약물과, 알콜, 정신적 문제로 많은 고생을 했고..
    '블루스'를 통해 그로부터 치유되고 회복한 과정을 자신의 음악에 고스란히 투영해왔습니다.
    음반이 한 20여장 이상 되고.. 음악적으로 조금씩 변천이 있었는데요.. 다 좋지만;;; 일단,

    연주 스타일과 테크닉이 가장 돋보이는 앨범으로 95년 라이브인
    'Blues Guitar Virtuoso Live in Europe'을 꼽고 싶고요..
    2007년의 스튜디오 라이브인 'Hope Radio'는 DVD로도 발매되어
    원하면 영상을 같이 즐길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합니다..
    그리고 보컬이 피쳐링된 2004년 앨범 'Now My Soul' 정도를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sunjoy 2013/06/21 07:11 # 삭제

    감사합니다. 소개해주신 음반부터 찾아 들어보겠습니다. 좋은 음악을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__)
  • gershom 2013/06/23 14:50 # 답글

    뉴욕에 있는 B.B.King Club인가 보네요..
    다른 영상도 보니. 돌아다니면서 여자들 앞에서 연주하기를 무척 즐기는편인가본데 ;;;
    그 뒤에 앉아있는 남자들은 케이블 옮기느라 정신없군요. ㅎㅎㅎ
    연주 참 좋습니다.
  • bonjo 2013/06/24 00:00 #

    젊었을 때 사진 보면 적당히 느끼하게 생긴 것이
    여자들에게 인기 꽤나 많았을 것같기도 합니다 ㅎㅎ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