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sy And Creed - Ten / 2012 ▪ CDs


작년에 사서 무지하게 들었습니다만, 리뷰는 이제야 씁니다.
제가 구입하는 음반들을 모두 끄적이는 것은 아니고, 음반이 마음에 쏙 들 때, 각별한 애정을 갖고있는 밴드라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때, 아니면 뭐라고 꼭 할 말이 생길 때(비평적인 떄도 있죠) 끄적입니다. 제가 리뷰를 쓰는 음반은 노골적으로 좋지 않다고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추천한다는 의미인거죠.
그저 그렇거나 좋긴한데 딱히 할 말이 없으면 지나가기도 합니다. 이 앨범은 어느 범주에 넣어야 할지 애매한 편이었던지라, 어쩌면 어떤 범주에 넣어야겠다고 결심이 설 때까지 계속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초기 기타리스트 Vinny Burns의 탈퇴 이후로 줄기차게 기타리스트가 갈려나가는 중입니다. 지난번 앨범에서 그럭저럭 들을만한 기타를 들려주었던 Neil Fraser의 이름이 또 사라졌군요. 새로 가입한 Dan Mitchell은 밴드를 거쳐간 기타리스트들 중 가장 정교하고 빠른 연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만, 많이 밋밋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정교&스피디하면서 심심할 수도 있구나 싶은 아주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애매합니다. 이 부분이 '애매한 감상'의 핵심이었습니다.

앨범에 담긴 곡 자체는 무척 좋습니다. 리더인 Gary Hughes와 리듬기타리스트 John Halliwell을 제외한 드럼, 키보드, 베이스, 리드기타 파트가 모두 바뀌었는데 음악이 고스란히 유지된다는 면에서 Gary Hughes의 역량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Gary Hughes의 멜로디 메이킹이나 육중한 프로듀싱도 여전하구요, 기타도 리듬파트에서의 탄탄한 몸놀림은 기분 좋습니다. 기타 솔로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각잡고 긴장하게 듣게 되는게 문제랄까요 ㅎㅎ

나쁜 앨범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크게 실망했다면 리뷰 리스트에서 가차없이 빼버리고 이걸 들을 시간에 다른 음악을 들었겠죠. 음악은 좋은데 뭔가 하나 거슬린다는 그 뿐입니다. 어디에 포인트를 두고 음악을 듣느냐에 따라 훌륭한 음악일 수도 있는데 말이죠. 이것도 병이라면 병이겠죠. ㅎㅎ



Gunrunning

Gary Hughes 씨도 드디어 머리를 미셨군요. Heavy Metal의 적은 그런지가 아니라 탈모이었을지도..ㅜ.ㅜ





덧글

  • sunjoy 2013/05/30 11:29 # 삭제 답글

    헤비메탈의 적은 그런지가 아니라 탈모...ㅋㅋ 마지막에 뿜었습니다.
  • bonjo 2013/05/30 16:17 #

    왕년의 메탈 영웅들 중 민대머리가 된 사람이 한둘이 아니예요...ㅜ.ㅜ
  • 젊은미소 2013/05/30 13:35 # 답글

    걍 구수~하고 좋네요. 근데 보통 메탈 보컬보다 한 옥타브 낮게 부르고 있는 거 아닙니까? ^^;;
  • bonjo 2013/05/30 16:15 #

    다른사람들에게 이 밴드 소개할 때 "아름다운 고음불가"라고 소개하곤 합니다.
    이양반 젊었을 때부터 음역이 저정도였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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